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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사랑해~!’ ] 4장 4편. 사진을 찍어 주어라

등록일 2010년06월17일 11시4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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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10-06-17
 

그러니까 한 7-8년 전 쯤이었는데, 내 아내랑 강원도 오대산으로 여행을 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오대산은 참으로 좋은 산입니다. 참으로 신비롭고, 경이스러우며 남자 같은 산입니다.

입구에 있는 오대산 호텔도 좋습니다. 경치가 한마디로 끝내주었습니다. 오대산을 오르다 보면 월정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거기서 한 10Km정도 비포장 도로를 더 올라가면 상원사라는 절이 나옵니다. 옆으로 흐르는 계곡물도 좋고, 공기도 좋고, 산새도 보기 좋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우리나라의 제일 훌륭한 산을 묻는다면 설악산이나 지리산 또는 한라산이 있겠지만, 나는 서슴지 않고 오대산이라고 말 할 것입니다. 오대산의 또 다른 유명한 점은 월정사 옆으로 난 전나무 숲길입니다. 직선으로 자라는 커다란 아름드리 전나무가 빼곡하고, 바닥엔 전나무 잎이 떨어져서 양탄자 같습니다. 그 길에 들어서면 나가기가 정말 싫습니다.

다른 이야기인데 나는 고등학교 때 사진부였습니다. 사진을 찍는 것을 즐겨하였습니다. 학교 축제 때면 전시회도 하고,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니기도 하였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누가 나의 사진을 찍는 것을 아주 싫어합니다. 내 얼굴이 사진으로 찍히면 내 영혼이 빠져나간다고 생각을 했습니다(구한말 고종처럼). 또한 나의 몸이 아름답지 않아서 사진 찍히는 것을 싫어하기도 하였습니다.

내 아내와 그 오대산에 갔을 때인데 내 아내가 갑자기 그 전나무 숲길에서 사진을 찍자고 하였습니다. 나는 거절을 했고 당연히 내 아내는 화가 아주 많이 나게 되었습니다. 결국은 그 화를 주체하지 못하여 여행 내내 우울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에게 부탁을 하여 사진을 찍기는 하였으나 지금 그 사진이 어디에 있는지 나는 모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웃음만 나옵니다. 그것은 어려운 일도 아니었으며, 내 자신을 바꾸는 일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2-3년 전부터는 내가 먼저 사진을 찍자고 말합니다. 그리고 내 아내를 사진에 담아두는 것이 취미가 되어 버렸습니다. 나도 내 아내와 함께 찍기도 합니다. 우리 카페에 만도 3,000여장이 휠씬 넘을 것입니다. 이 다음에 우리사진을 여러분들과 함께 볼 날을 기대합니다.

나는 내 아내와 한가할 때면 우리들의 사진을 봅니다. 사진 찍을 당시로 돌아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 시간이 엄청나게 빨리 갑니다. 내 아내는 요즈음 내가 디지털 카메라를 사서 선물로 주었더니 작품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디지털 카메라는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이 다음에 내 아내의 사진전을 열어 주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사진을 찍어주고 그리고 사진을 찍혀주면 내 아내는 편안해 하며, 기뻐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삶의 기록이며, 사랑의 또 다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여러분 아내의 오늘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두기 바랍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러분 아내의 모습을 기록해 놓으시기 바랍니다. 또 그리하여 시간이 흐른 후 그 사진을 보면서 오늘을 이야기 하기로 합시다. 사진 찍기는 행복의 충전이고, 행복의 창조입니다.

지금, 바로 지금 말입니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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