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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도리의 대중음악 후비기] 펄프 서머 슬램 10 다녀와서(3)

등록일 2010년06월15일 11시3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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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10-06-15
 

램 오브 갓의 무대가 시작된 것은 약 9시 경. 현재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밴드답게 관객석은 이들의 무대를 알리는 인트로 음악이 깔리자 우뢰와 같은 함성이 쏟아져 나오면서 반응을 하였고 칼럼장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헤.비.메.탈 음악이 약세를 보이던 90년대 말 결성되어2000년 데뷔앨범을 발표한 이래 정통 스래쉬 메탈과 당시 유행하던 추세의 메탈코어 라는 장르로 모습을 보였으나 이제는 당당히 메탈음악의 부흥 선봉장에 서게된 밴드이며 ‘New Wave of American Heavy Mtal’이란 용어를 정립시킨 인물들이 내 앞에 서있는 것이다.

조금전에 무대 뒷쪽 인상좋게 맥주 한모금 담배 한대를 그슬리던 친근한 모습은 어디가고 안경잽이였던 보컬리스트 랜디는 안경을 벗고 길게 기른 머리도 풀어헤치고 무대 위에서 포효하고 있었다. 공연장에서 들리는 사운드는 본인은 무대 바로 앞 스테이지 위치해 있기 때문에 객관적 판단을 하기 힘들었지만 재작년 참가했었을 때는 장소에 비해 스피커PA 시스템이 약간은 모자른 출력이지 않았나 싶었는데 금년엔 그 문제도 많이 보완된 것 같았다.

역시 한시간 가량 진행된 그들의 공연은 본인도 많이 기대한 만큼 그들의 곡이며 최근 공연리스트를 보며 준비를 했는데 역시 이번 공연에서도 대부분 강한 곡들로 준비를 하고 단단한 인상을 남기며 무대를 마쳤다.

재작년에 비해 올해는 자유롭게 공연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여러 인물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는데 바로 조금전 공연을 마친 테스타먼트의 베이스주자인 ‘그렉 크리스챤’이 맥주잔을 들고 여유롭게 걸어다니는게 아닌가. 여러 사람과 인터뷰도 하고 이야기를 나눴는지 이제 그닥 열과 성을 다해서 그에게 다가가는 사람도 없었고 그도 필리핀 ‘레드호스’맥주가 맛있는지 코는 벌써 빨개지고 약간은 흐트러진 모습이 눈에 보였다. 아무에게나 인사 나눠주고 사진찍어주고 걸음도 팔자걸음인 것이. ^^ 그런가 하면 드러머였던 ‘폴보스타프’(필자는 이 분의 대단한 팬이기도 하다) 텐트에서 나오는 폼이 은은한 비누향이 나는것도 같고 얼굴이 뽀오얀 게 샤워까지 마치고 나온 모습 같았다.

비단 ‘테스타먼트’와 ‘램오브 갓’ 유명 멤버들 이외에 공연에 참가하는 다른 필리핀 로컬 밴드들의 멤버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할 수가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방송국으로 치면 대기실이요, 외국에서온 다른 일류 밴드와는 달리 별다른 통제가 없으니 지나가는 누구 보고 ‘앗! 어느밴드의 누구 아니냐, 반갑다’ 이런식으로 접근이 아주 용이했던 것이다.

유명밴드 KamiKazee 멤버들과도 그렇고 (특히 여기 기타리스트는 반바지에 늘어진 ‘런닝셔츠’차림으로 보니 길거리에서 많이 보이는 트라이시클 기사와 같은 이미지가…) 주최측 펄프 매거진의 편집인들로 구성된 intolerance 등 많은 멤버들과 맥주도 마시고 얘기도 나누다 위의 두 밴드가 공연할 때 같이 구경하고 했는데 언제나 음악하는 사람들과 친해지면 느끼는 거지만  ‘사람들이 참 좋았다.’

그리고 하나, 더 공감을 한것은 꿈을 향해 달려가 성공을 한 유명 밴드와 달리 이곳 무대에 설 자격까지 주어졌지만 그들의 음악 활동만으로는 생계가 불안정하여 다른 직업들을 가지며 ‘이중생활’을 하는 필리핀 뮤지션들도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이번 무대는 약간은 답답했던 필자 생활에 활력을 가져다 준 소중한 경험이었으며 오랜 세월 그 옛날 잡지나 티비에서본 보아왔던 ‘큰 형님’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이야기도 할수 있었던 기적과 같은 순간이었다. 내년엔 또 어떤 밴드들이 와서 필자의 눈과 귀를 사로 잡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다시 한번 이와 같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마닐라 서울 장혜진 기자와 펄프 프로덕션의 매니저 Venessa 양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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