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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형 목사의 한손엔 신문] 가정(家庭)

등록일 2010년06월07일 11시32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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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10-06-07
 

가정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이다. 그래서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집, 내 집 뿐이리’라는 노래도 있지 않은가. 나를 즐겁게 하는 것들이 세상에 많다. 그러나 그것들은 모두 잠시 뿐이며, 한편 나를 몰락시키는 것들일 수도 있다. 그러나 가정은 나를 평안하게 하며, 나의 허물을 감싸며, 세상에 나가 세파와 싸울 기운을 돋아주는 곳이다. 가정의 기본은 상기한 바와 같지만 때때로 그렇지 못할 때가 있다. 즉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가정들이 있다는 말이다. 가족의 갈등, 자녀들의 불안한 성장이 가정에서 출발하고 또 그로 인한 폐해가 사회에 전달되는 것이다.

 그런데 인생살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가정에 대해서는 가르치고, 배우는 데가 많지 않다. 필자의 소견엔 초, 중등의 12년 동안 내내 ‘가정’이라는 과목을 배워도 부족하리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결혼을 함에 있어서 그것에서 파생되는 대인관계, 육아, 교육, 노후준비, 노년의 삶 등등을 생각해야 하는데 결혼을 할 때 그저 결혼 그 자체에만 목적을 두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필자의 경우는 육아를 하면서도 해열제 하나를 준비해두지 않는 어리석음을 범하기도 했고, 어떤 이들은 혼수가 결혼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어떤 과목 보다 중요시 되어야 하는 것이 ‘가정’인데 우리는 우리의 실제 삶에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과목에 유치원에서부터 목을 매고 있는 것이다. 소위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의 교육은 학문 위주가 아니라 생활 위주이기 때문에 그 안에 가정의 중요성이 포함된다. 그러나 우리는 점수를 중요시 하기 때문에 음악이나 미술을 하고 있으면 학교 관리자가 슬며시 문을 열곤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라고 말을 건네며 그 시간을 활용해서 ‘국영수’를 더 하라는 무언의 압력을 넣기가 일쑤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도 가곡 몇 곡도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정’이라는 과목이 왜 반드시 있어야 하는지를 예를 들어서 설명한다. ‘일본은 없다’라는 책에 보면 일본인들은 배우자의 부정을 알면서도 가정을 위해서 침묵한다는 것이다. 책의 저자는 ‘그것이 일본을 지탱하는 힘이다.’라고 적고 있다. 이것은 극단적인 예이지만 아무튼 그런 지혜를 결혼 전에 배워두면 오해나 작은 일로부터 발생하는 큰 문제들을 막을 수 있고 또한 가장 중요한 것(가정)을 위해서 비교적 작은 것들을 포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육아에 대한 상식도 미리 배워두면 좋으련만 비로소 아이를 낳아놓고 남들이 하는 방식을 답습하다 보니 그만 경쟁의 소용돌이에서 헤어나지 못하며, 부부의 노후준비도 아는 바가 없어서 자식들에게 모든 것을 건네고는 ‘알거지’가 되어 노년을 불행하게 마치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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