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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형 목사의 한손엔 신문]진정한 어린이 보호

등록일 2010년05월07일 11시0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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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10-05-07
 

 

어떤 노인이 공원에서 무엇인가를 열심히 주워서 주머니에 넣고 있었다. 지나가던 경찰관이 이상히 여겨 가까이 다가가니 노인은 무엇인가를 주머니에 가득히 담고 막 떠나려던 참이었다. 그 노인을 파출소로 연행하여 주머니에 있는 것을 다 내놓으라고 하였다. 그러자 주머니 속에서는 깨진 유리병 조각과 못, 그리고 날카로운 쇠붙이 같은 것들이 나왔다. 놀란 경찰관이 그런 것들을 무엇 하려고 주워 모으느냐고 묻자 ‘이러한 것들을 어른들이 무심코 버릴 때 얼마나 많은 어린아이들이 다치게 하겠느냐.’고 걱정하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그는 스위스의 유명한 교육학자 ‘요한 페스탈로찌’였다.

  어린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그리고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데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새싹은 다치기에 쉽다. 그처럼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어린이의 마음은 여리기 짝이 없어서 쉽게 상처를 입는다. 그 유소년기에 입은 상처는 평생에 지워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6세 이전의 것은 기억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그 이후의 기억은 생생하게 남는다. 폭언이나 구타는 물론이고, 억눌림, 업신여김 그리고 불안감 조성까지라도 어린이들에게는 큰 상처가 된다. 그래서 성경은 ‘네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고 교훈한다.

   사람들은 불우한 환경 속에서 구김 없이 바로 자란 사람들을 떠올리며, 굽게 자란 인간들 즉 사회에 해를 끼치는 사람들을 손가락질 한다. 그런데 다 같아 보이는 금속(金屬)에도 강하고, 질긴 것이 있는 반면에 약한 것들도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같은 환경에서도 동일하게 자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좀 더 나은 환경을 어린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만일 내가 어린들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사회에 악을 끼치는 사람들을 보면서 손가락질이 아니라 자책을 느껴야 한다.

 내 아이의 기를 살려주겠다며 아이에게 ‘맞고 들어오지 마라’또는 ‘때리고 들어오면 아빠가 책임지겠다.’는 등의 비뚤어진 교육은 일고의 가치도 없지만 어린이들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 조심하는 것은 부모나 어른들의 당연한 의무다. 사회의 온갖 불행한 일들의 시발은 치유되지 않은 유소년기의 상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때로 인면수심의 인간들을 보며 사람들은 머리를 젓는다. 그런데 알고 보면 그런 인간들이 만들어진 배경에는 그 사람의 주위환경이 좋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어린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것은 10년 후의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오늘의 노력이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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