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일자: 2010-04-22
 

“화장은 하는 것 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장을 시작하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던 말이죠? 정말로 뼈저리게 맞는 말입니다. 어쩌다가 피곤해서 그냥 잠든 날은 다음날 여지없이 그 댓가(?)를 피부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주는 이렇게 중요한 클렌징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제 화장대를 유심히 보니 클렌징 제품만 10가지가 넘네요~ 피부상태나 화장 정도에 따라 용도가 다른 제품들, 피부타입에 따른 다양한 클렌징 종류에 대해 알아 살펴 보겠습니다.

건성 피부

건성 피부는 피지선에서 피지가 정상보다 적게 분비되어 피부 표면에 유막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수분 손실이 많아지고 각질이 쉽게 일어납니다. 따라서 클렌징을 할 때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제품의 사용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메이크업을 지울 때는 오일이나 수분 함량이 많은 크림 타입의 클렌저를 사용하고, 세안할 때는 비누 사용을 피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비누나 클렌저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성분으로 제조되어 특히 일반 비누의 경우 알칼리성 성분이 강해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세안 시에는 피지막이 손상되지 않는 부드러운 폼 클렌징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씻어낼 때도 뜨거운 물은 피하고 미지근한 물로 세안합니다. 한편 건조함이 심한 경우라면 아침에는 세안제를 생략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 때는 따뜻한 물수건으로 피부의 이물질을 닦아내고 물로 20회 정도 헹군 다음 모이스처 크림을 발라 마무리하시면 됩니다.  

건성 피부에 딥 클렌징은 크게 필요하지 않지만 모공 속 노폐물이나 메이크업 잔여물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2주일에 1회 정도 실시해줍니다. 딥 클렌징은 스팀타월을 사용하거나 목욕 후 모공이 열려있는 상태에서 마사지를 해주어야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한편 피부 속 수분 손실의 주범인 노후 된 각질을 제거해 피부 보호막 역할을 하는 새로운 각질층을 자리잡게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각질 제거는 2주일에 1회 정도면 충분한데, 딥 클렌징이든 각질 제거든 지나치게 피부를 문지르는 것은 건성 피부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지성 피부

피지 분비량이 많고, 여드름과 뾰루지가 잘 생기는 지성 피부는 평소 세안을 할 때 피지가 충분히 빠질 수 있도록 미지근한 물로 하루에 2~3번 비누를 사용해 씻어줍니다. 비누는 여드름용이나 지성용이 좋으며, 거품으로 마사지하듯 구석구석 문지르세요. 단, 손가락의 힘을 빼고 둥글리듯 살살 문지르는 것이 포인트.

메이크업을 하는 경우라면 클렌저 사용 후 세안제를 사용하는 2중 세안이 필수입니다. 지성 피부에 좋은 클렌저는 피부에 부담감이 가장 적고 유분 함유량도 적은 클렌징 젤과 폼 타입의 제품. 이러한 제품을 골라서 사용하되 피부에 클렌징 제품의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세안 시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심한 지성 피부라면 클렌징 젤로 메이크업을 지우고, 폼 클렌징과 비누를 순서대로 사용하는 3중 세안을 통해 번들거림을 잡아주는 것도 좋아요. 단, 기름기를 제거하기 위해 지나치게 씻거나 문지를 경우 오히려 피부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 하셔야 합니다.

한편, 피지 분비가 많은 경우라면 1주일에 2회 정도 딥 클렌징을 해주는 것이 필요한데, 마사지 크림을 이용해 이마, 턱, 콧방울, T존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 합니다. 마사지를 하기 전에 먼저 스팀 타월로 얼굴을 잠시 감싸주면 각질이 충분히 불려져 제거가 쉬울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모공 속의 노폐물도 쉽게 빠져 나올 수 있어요. 딥 클렌징 전용 세안제를 사용할 때는 페이셜 브러시로 블랙 헤드 부위를 가볍게 문질러 주는 것도 좋으며, 피지 제거 팩을 활용하는 것도 딥 클렌징에 도움이 된답니다. 

중•복합성 피부

말 그대로 피부 상태가 부위별로 일정하지 않고 혼합된 피부를 말합니다. 하지만 복합성 피부에도 정도의 차이가 있는데. 양 볼은 건성이면서 턱과 코 주위의 양쪽에 늘 여드름이 생긴다면 심한 복합성 피부다. 약한 복합성 피부는 정상 피부는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 T존 부위에 여드름이 종종 생기는 피부를 말해요. 이 경우에는 대개 자기 피부를 복합성 피부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기름기가 많은 T존 부위의 관리를 소홀히 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건조한 부위와 기름기가 많은 부위에 따라 건성용과 지성용 제품을 각각 사용해주어야 합니다. 메이크업을 지울 때는 유분과 수분이 적절히 조화된 로션 타입의 클렌저를 이용해 마사지해주되, 지성 피부 부위에는 워터 타입으로 한번 더 닦아줍니다.

세안을 할 때는 아침의 경우 약산성 비누를 이용해 T존 부위를 중점적으로 마사지해주고, 저녁에는 폼 클렌저로 부드럽게 닦습니다. 단, T존 부위를 지나치게 의식해서 알칼리성 비누로 자주 세안하게 되면 피부의 수분이 적어져 건조한 부위가 악건성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각질은 1주일에 1회 정도만 스크럽제를 사용해 제거 합니다.

각질 제거를 위한 스크럽이나 팩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지만, 피부에 더러움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오히려 트러블이 쉽게 생길 수 있으므로 아주 가벼운 손놀림으로 T존 부위 등을 1주일에 1회 정도로 실시해줍니다. 이 때 알갱이가 있는 제품은 피해주세요.

※ 클렌징오일

대부분의 색조 화장품이 오일베이스인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클렌징 오일로 지우면 메이크업을 깔끔하게 지울 수 있습니다. 또한 클렌징 오일은 수용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클렌징크림을 사용하는 것보다 번들거리는 유분감이 없어 지성피부에게 좋습니다.

클렌징오일을 사용할 때는 꼭 물로 다시 한번 마사지를 해서 피부 속 노폐물을 녹여주어야 합니다. 이 과정을 유화과정이라고 하는데 이 과정을 거쳐야지만 모공 속에 박힌 메이크업 잔여물들까지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 클렌징크림

유분감이 많기 때문에 지성피부에게는 별로 좋지 않은 클렌징입니다. 그러나 건성피부일 경우 클렌징크림으로 마사지하면서 각질관리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클렌징크림은 양손 약지 손가락 끝을 이용해 꼼꼼히 마사지한 후 해면이나 티슈를 이용해 닦아냅니다. 특히 클렌징크림은 세안 후에도 유분감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세안제로 세안할 때 좀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 클렌징워터

화장솜에 클렌징워터를 적셔 스킨 바르듯이 피부결을 다라서 닦아주는 제품으로 오일프리제품이 많기 때문에 여드름 피부에게 좋은 반면 클렌징력이 조금 떨어집니다. 때문에 메이크업을 했을 경우 가볍게 한번 닦아낸 후 추가로 한 번 더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클렌징워터는 화장솜에 의한 자극을 받기 때문에 클렌징 후 촉촉하게 수분을 공급해 진정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TIP.

다양한 클렌징 방법 중, 피부에 가장 자극이 적은 제품은 메이크업을 녹이는 클렌징 오일이며 클렌징크림을 이용해 마사지해주면 각질관리까지 함께 할 수 있습니다.

클렌징을 할 때 클렌징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노폐물과 메이크업의 유성성분이 클렌징 제품과 피부에 스며들게 되어 오랜 세안은 피부가 건조해지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클렌징은 3분을 넘기지 말아야 합니다.

이렇게 많고 다양한 클렌징 제품과 상식들… 하지만 자기 전에 내 피부에 10분만 더 투자하면 다음날부터 서서히 그리고 맑고 투명해지는 피부를 발견 하실겁니다. 그런 상상을 하면서 클렌징을 하신다면 화장을 할 때 못지않은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