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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의 글]서천으로 향한 영주귀국 사할린동포

등록일 2010년03월31일 17시4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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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10-03-31
 

이번 주에는 사할린에 살고 있는 조성길 교포의 글을 실어 본다.

필리핀교민들과는 다르게 현지 2,3세들이 주축이 되고 있는 사할린 러시아 교포들의 이야기 이다.

아직 본지에 필리핀 교민들의 이야기가 들어오지는 않고 있지만 타국 생활의 조그마한 에피소드와 기록이 먼 훗날 우리 후세들에게 훌륭한 나침반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오늘따라 진눈깨비 흩날리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햇빛이 쨍쨍한 포근한 날씨이다. 늘 처량하기만 유즈노사할린스크 국제공항은 그리 크지도 않고 볼륨 없는 것에 불과하지만 모스크바를 비롯 러시아 대륙 권 주요도시의 기착 점이며 한국, 일본, 중국 등 해외지점의 비행기가 하루도 빠짐없이 뜨고 내려앉은 명색이 국제공항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비록 영화 속 작은 섬나라의 비좁은 검색 대 풍경을 자아내지만 그 곳을 통해 한국으로 빠져나간 사할린 한인이 올해로 하여금 무려 3500여 명에 다다른다.

지난 반세기 수교가 되기까지 타의에 의해 고국을 잊고 살았던 우리민족, 일제에 의해 강제징용으로 끌려가 서러움을 딛고 추위와 동토의 땅을 일구며 100여 개에 이르는 소수민족 중 부지런함과 근면성 하나로 가장 먼저 금자탑을 이룬 사할린 한인들이 늘그막 고향을 등지고 뿌리를 찾아 고국 길에 오르게 됐다.

11일(목) 정오, 지난 2월25일 충북 제천에 이어 올해로선 마지막 차수가 될 충남 서천으로 가기 위해 사할린동포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늘 보는 마음에 단련이 되어선지 안타까움도 어린 자식의 눈물도 보이지 않았다. 인고忍苦의 세월을 이겨낸 까닭이다.

그렇지만 명찰과 노란 모자를 든 영주귀국동포는 저 만치 손자의 재롱에 눈을 떼지 못하며 자꾸만 눈길을 외면해버리는 모습이 보였다.

금일 한국으로 향하는 사할린동포들은 40명이 충남 서천군 서천읍 사곡리 휴먼시아 국민임대아파트에 둥지를 틀고, 대한주택공사가 공급한 국민임대아파트 492가구 중, 60세대가 확정되어 120명 정도가 입주하게 되며 대륙 권 거주자와 11-12일 이틀간 사할린을 떠나게 된다.

그 가운데 귀국허가와 입주를 배정받았으나 일시 미루거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가지 못한 잔여 귀국자들이 25일(목) 한 차례 더 실시되고 나면 실질적으로 집단영주귀국사업은 끝난다. 

이로써 올 영주귀국자는 복지관, 양로원 등 특수기관을 제외하고 240(제천-서천)명이며, 집단 영주귀국사업은 일단 종료되는 상황이지만 일본이 인정한 모국방문, 역 방문 등은 계속 유지된다.

그리고 일본이 건립한 안산 '고향마을' 입주자 중 공석이 된 자리로 들어가는 것은 허용하게끔 해서 그나마 영주귀국의 문호(?)를 열어 두고 있는 셈이다. 

끝으로 대한민국 정부는 영주귀국사업의 의존에만 치우치지 말고 사할린동포들이 열망하는 문제들을 좀더 심도 있게 받아들여 잔류한인들에 대한 보상을 해줄 필요가 남아있고, 일본적십자사가 종료할 영주귀국사업을 지속적으로 연장해야 할 의무가 반드시 있다고 본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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