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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사랑해~!’ ] 3장 8편. 같은 취미(趣味)를 가져라

등록일 2010년03월05일 15시22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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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10-03-05
 

살아가면서 취미는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취미는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만일 취미가 있다면 훨씬 풍요롭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營爲)할 수 있습니다.

취미는 시간이 있을 때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시간을 내어서라도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취미로 인하여 많이 배우게 되고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도 받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결혼 조건에 같은 취미를 가져야 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참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남편은 낚시가고 아내는 집에 남고 그리하여 몇 날 며칠을 헤어져 살아가는 부부도 본 적이 있습니다. 아내와 함께 낚시를 가야 합니다. 그것이 옳은 것입니다. 그리고 만일 아내가 싫어한다면 아내에게 낚시의 재미를 알려서 함께 하든가 그것이 어렵다면 과감히 낚시도구를 내다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같은 취미생활을 하길 간절히 빕니다. 만일 내 아내와 취미가 다르다면 아내의 취미로 자신의 취미를 바꾸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아내와 함께 같은 시간을 채우기 바랍니다.

저는 한때 사랑하는 이와 열대어를 키워 본 적이 있습니다. 취미생활로 말입니다. 구피라는 물고기를 아세요? 열대어의 일종인데 내가 아내와 함께 키웠던 물고기입니다. 숫놈 구피는 1‐2센티 정도 되는 작은 몸통에 자신의 몸보다 훨씬 큰 꼬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암놈은 4‐5센티 정도의 크기에 어릴 적 냇가에서 잡던 송사리 모양이고요.

그런데 구피를 키우게 되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체로 열대어는 난태생(卵胎生)이라 수정 후 암놈의 몸 속에 알로 되어 있다가 태어나기 전에 부화가 되어 어린 치어로 암놈의 몸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러니 구피는 알이 아니라 새끼를 낳는 것입니다. 암놈을 자세히 보면 배아래 부분이 아주 까맣게 변하게 되는데, 이때가 산란을 할 준비가 된 것이지요. 대략 한번에 약 20‐30마리쯤 낳게 되는데 암놈의 산란이 시작되면 아주 주의를 해야 합니다. 수초를 어항 속에 많이 심어두거나 아니면 산란통을 따로 준비하여 어항의 한쪽 귀퉁이에 준비를 해두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린 새끼들을 자신의 먹이인 줄 알고 수놈이나 다른 열대어들이 낼름낼름 삼키기 때문입니다. 초저녁에 시작된 산란은 아침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어느날 저녁에 내 사랑하는 이가 화장실을 다녀오다가 다급하게 나를 불렀습니다. 그래서 나가보니 암놈 구피의 산란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우리 둘이 그날 밤을 꼬박 새웠습니다. 그리고 부리나케 산란통도 준비하고 수초도 한쪽으로 몰아 심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애완견을 함께 키우기도 하였습니다. 닥스훈드란 개와 화이트 슈나우저였는데, 닥스훈드는 만화에 주인공으로 잘 등장하는 개로 오소리 등을 잡는 사냥개입니다. 몸통이 길고 다리가 짧아 우스꽝스러운 모양입니다. 보통의 슈나우저는 회색인데, 우리의 슈나우저는 하얀색이었습니다. 귀가 크고 얼굴형이 조금 긴 모양이었습니다. 목욕도 시키고 앙증 맞은 옷을 만들어 입히기고 하고 발톱을 다듬어 주기도 하고 공원에 같이 산책도 나가곤 하였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아무리 행복해도 그것을 돌아보고 정리할 필요도 있으며 또한 현실에 돌아와 깨닫곤 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는 구피를 키우며 애완견을 키우며 그러한 시간을 가졌던 것입니다. 요즈음도 영화를 보거나 나들이를 할 때 강아지를 보면 우리가 키웠던 강아지 이야기를 합니다. 취미생활이란 함께 할 때에도 소중하지만, 시간이 흘러서도 그 위력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함께 한 경험은 그만큼 소중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서재에 자리하고 있는 열대어 키우기와 관련된 책이 많이 있으며 애완견 훈련시키기 등의 책도 있습니다. 가끔씩은 그러한 책들을 같이 읽어보며 예전의 강아지와 열대어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 또 취미와 관련되어서 사랑하는 이를 한번 더 생각하기 바랍니다. 조정이 필요하다면 과감한 결단을 하셔서 이제부터라도 함께 하는 시간이 되길 간절히 빕니다. 그것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고 알차게 만들어 주게 되니까 말입니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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