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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이래서 되겠는가

필리핀 유학생들의 S 다이어리

등록일 2008년08월15일 16시1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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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8-08-15
 

Centro Escolar University

김기현 생물학과 3학년 재학중…

나이 20 마닐라 거주..

한국학생협회 편집부장..

 

 

난 필리핀 경찰에 의해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다. 얼마 전 친구와 저녁을 먹고 차를 타고 집에 가는 길에 경찰이 우리의 뒤를 자꾸 따라오는 것이다. 우리의 사소한 행위에 꼬투리라도 잡으려는 태세로 계속 견제를 하는 행동. 그리고 조만간에 정지선에서 경찰은 우리 차를 세웠다. 경찰은 우리에게 신분증을 요구했고 나와 친구는 신분증을 제시했다. 우리가 명백한 불법인 행위를 하거나 다른 문제가 아무것도 없자 경찰은 갑자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트집을 잡았다. 그 트집은 다름아닌 외국인학생이 이 시간에 다니면 안된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것이다.

우리 중에 한명이 타갈로그를 잘해 이 정확한 상황을 설명하였더니 몹시 당황한듯한 표정을지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경찰 자신의 월급이 너무 작다며 아침도 못 먹는다고 밥을 사달라고 하며 구걸 아닌 구걸을 하는 것이 아닌가. 어떻게 경찰이 이렇게 말할 수 있는지 정말 뻔뻔하다고 느껴졌다. 경찰은 계속해서 한국사람은 돈이 많지 않냐며 돈을 요구했다. 우리는 경찰에게 한국사람이 결코 돈이 많아서 필리핀에서 공부하는 게 아니라고 말하고 또 학생이 무슨 돈이 있겠냐며 우리도 한국으로부터 용돈을 받아서 아껴쓰는 처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경찰은 억지를 부리며 돈을 요구했고 실랑이를 벌이다 10여분이 지났다. 경찰은 우리를 보내줄 생각을 하지 않은 듯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처리해야 될지 몰라 학교 선배에게 전화해 도움을 청했다. 선배도 그런 경험이 있었는지 경찰에게 100페소를 주면 보내줄 것이라며 빨리 집으로 가라고 말했다. 마음은 상했지만 일단 집에 가고자 하는 마음에 100페소를 경찰에 주었다. 그때서야 경찰은 웃으면서 ‘Thank you!’라고 외치며 가보라고 손짓했다. 집에 오면서도 과연 ‘경찰이 이래서야 되는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행동은 정말 개선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경찰이야말로 준법정신에 어긋나는 행동을 일삼는 것 같다.

이 글을 쓰면서 한편으로는 필리핀 정부 관리가 너무 소홀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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