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김유리
나이: 21
학교: University of the East
학년: 3학년
학과: 영문학과
한학협 운영부장
필리핀 사람들은 필리핀에 두 계절이 있다고 한다. 건기와 우기철. 필리핀의 우기철은 6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이고, 우기철은 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그 영향이 꼭 좋은 영향은 아닌 것 같다. 비와 태풍이 오게 되면 홍수가 되어 물이 넘치고, 바람이 불어 주변에 큰 재해를 일으킨다. 그래서 7월과 8월에는 학교 안가 는 날도 많이 있다.
또 비가 오면 습하고 끈적거림이 계속되고 그러다 보니 모기들이 많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 모기 중 뎅기모기가 등장해 사람들을 괴롭히고 두려움에 떨게 한다.
하루는 반 친구가 열흘 가까이 학교를 안 나와 이유를 물어 보니 뎅기열에 시달렸다고 했다. 그 친구는 처음에는 감기인 것 같아 쉬었는데 갑자기 상태가 심각해져 병원을 찾았더니 뎅기열 이라고 해 병원에 입원을 했었다고 한다. 이런 일이 내 주변인에게 일어나니 나도 더욱 조심하게 되고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특히 요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려 더욱 위험한 시기이다.
나는 일반 모기가 물어도 간지럽고 잘못하면 자국이 남아서 항상 긁지 않고 물린 가운데에 십자 모양으로 자국을 남긴다. 그것이 간지럼을 참는 나만의 방법이다. 여름이면 항상 모기향을 피우고 뿌림으로 그나마 모기물림을 방지한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 해도 모기가 나를 피해서 가지는 않는다.
뉴스를 보면 필리핀뿐만 아니라 요즘 동남아시아와 남태평양 등 많은 나라가 뎅기열로 위협을 받는다고 한다. 뎅기모기는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로서 6월부터 8월까지 주로 낮에 활동한다. 뎅기열은 피할 수도 없고 모든 사람이 다 걸릴 수 있으므로 항상 조심해야 한다. 뎅기모기한테 물리면 갑자기 고열과 구토, 설사를 하며 피부 발진과 크면 출혈 현상이 일어나는 등 큰 아픔을 겪어야 한다.
뎅기열은 특히 가난한 지대에서 더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은 병원 갈 병원비가 없어 집에서 쉬다가 불행하게 사망하는 일까지 일어난다.
동남아로 신혼여행이나 관광을 하러 오는 관광객들도 걱정이 앞서고 있다. 그들도 소문이나 매개체를 통해 뎅기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기 전 병원이나 보건소를 찾아 예방주사나 약을 통해 사전에 예방을 하고 여행을 가서도 항시 조심해야 될 부분이다.
나는 뎅기에 걸린 사람을 매개체를 통해 보면서 그런 일은 나에게 안 일어날 거란 생각을 했다. 하지만 막상 내 지인에게 일어나니 나도 예외는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뎅기열이 유행인 만큼 항상 조심하고 예방하며 우기철을 잘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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