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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지막 필리핀 유학생활

필리핀 유학생들의 S 다이어리

등록일 2008년07월26일 16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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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8-07-26
 

정연규

23세

University of the East

영어교육학과 4학년 졸업반

한학협 교육부장

 

필리핀에서 유학생활을 한 지 언 5년째..

그동안 가족과 함께 지냈었는데 이번에 혼자 필리핀으로 다시 들어오게 됐다.

한국에 있었을 때는 , 필리핀에 다시 가면 나도 이젠 자취를 하면서 지내겠구나~하고 가슴이 설레였었는데, 막상 이렇게 혼자 들어오니깐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제일 견디기 힘든 것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다.

학교 갈 때나 집에 돌아왔을 때 언제나 봤던 가족들...

문득 집에 혼자 있을때, 괜히 눈물이 핑 돌기도 한다.

혼자 살면 무척 편할 줄 알았는데...

이번에 한국에 2달간 머물면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용돈겸 필리핀에 왔을때 부모님 도움없이 지내보겠다는 오기로 하게 됐었다.

부모님께선 이것도 자랑이라고 동네방네 소문내셔서, 이젠 더 이상 도움도 받을 수도 없게 되었다. 별 수 없이 그동안 모은 돈으로 최대한 아끼고 가계부를 정리하는데 머리가 깨질 것만 같다.

예전에 부모님께서 가계부 정리를 하는 것을 봤었는데, 뭐 저걸 가지고 머리를 저렇게 싸매실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만만치가 않다.

 졸업을 2달을 앞두고 미래에 대한 기로에 서있다.

남들 다 가는 군대를 갈까? 아님 조금 더 필리핀에 남아서 일을 할까?

여러 지인들한테 조언을 얻고 있는 중이지만 결정은 내가 해야 된다는 것...

부모님껜 아무 걱정 마시라고, 돌도 씹어 삼킬 수 있는 아들 지켜보시라고 막상 말은 했지만, 솔직히 정말 떨린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못하겠단 소리가 아니다.

내 나이 23살...

아직 팔팔한 나이다. 풀쩍 뛰어올라 달까지도 만질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면 언젠가 길이 열리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나의 마지막 유학생활을 지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s-diary를 끝맺으면서,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

 

부모님께...

아버지, 어머니!

건강히 잘 계시는지요?

저는 물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23년 동안 못난 아들내미 뒷바라지 해주시느라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부모님께선 항상 해준 것 없이 고생한다고 종종 말씀하셨지만, 이렇게 사지 멀쩡히 낳아주신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버지, 어머니! 남은 유학생활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돌아가겠습니다.

아무 걱정 마시고 무더운 더위 속에 건강 조심하십시오.

사랑합니다, 아버지,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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