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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질주하는 공격의 세월, Slayer!(2)

락도리의 대중음악 후비기

등록일 2008년07월26일 15시59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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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8-07-26
 

'오! 살아가게 하는 것도 죽음, 그것도 위안을 주는 것, 인생의 목표. 그것도 유일한 희망. 희망은 영약이 되어 기운을 북돋우고 취하게 하며, 우리에게 저녁때까지 걸어갈 기운을 주네.'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의 이 죽음에 대한 찬미가 담긴 '악의 꽃' 중의 시 구절처럼 이들의 [Reign in Blood]는 앨범커버 자체부터 이전의 '초딩'틱 한 노골적인 하드코어함과 더 이상의 만화스러운 '카툰톤'이 아닌 마치 고급스런 "지옥도"를 연상시키는 진지한 앨범커버의 디자인은 물론이요 내용물의 메시지 또한 과히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해 조심스럽고, 처절한 집착을 보여주고 있다.

앨범을 플레이어에 올리는 순간, 기원후 가장 빠르고 시간을 분절과 미분으로 세밀하게 쪼개놓고 쉬지 않는 트윈베이스와 라이드 심벌을 사용하며 오히려 기타리프를 지휘하는 데이브 롬바르도의 드럼, 케리킹과 제프의 기타의 아밍플레이을 극단으로 이용한 마치 비명소리를 듣는 듯한 숨통 조여오는 극단 리프, 베이스를 맨 채 야수처럼 울부짖는 탐아라야 까지. 극단 스피드의 헤비니스의 진수를 담은 본 앨범은 2008년 현재 발매된지 20년이 넘어가는 지금에도 혀를 내두르는 스피드로 듣는 이를 탈진시키며 그나마 다행스럽다랄까?, 그러한 스피드로 인하여 앨범 한장의 러닝타임이 전체 40분이 채 안 된다.

이렇게 엄청난 자신들의 명성과 지지 속에서도 ‘인생지마 새옹지마’라 했던가? 좋은 때도 한때라 하던가?

90년 발매한 [Seasons in the Abyss]와 91년 이들의 밴드 경력 10년의 세월을 정리하는(정말 이게 라이브일까 하는 정도로 극한 스피드를 증명이라도 하듯 CD표지에는 "이 수록곡들은 오버 더빙을 하지 않았습니다"란 친절한 증명상 멘트까지 첨부돼 있다.)

[Decade of Aggression]:공격의 10년 이라는 라이브 앨범을 끝으로 아쉽게도 드러머 데이브 롬바르도는 팀을 떠나게 된다.

컬럼장 이하 많은 팬들이 안타까워할만한 이 소식은 "아니 슬레이어 음악에 데이브 롬바르도 만큼 어울리는 아니, 그만한 인물도 없다"라는 명제 하에 아쉬워하던 찰나, 밴드는 역시 스래쉬밴드, Forbidden과Testament를 거친 또 하나의 명 드러머 폴 보쉬타프(Paul Bostaph)를 후임으로 지목한다.

92년 영입 이후 드럼의 자리는 한차례 탈퇴를 제외하고는 폴 보쉬타프가 지키고 있었으며, 그의 플레이 역시 혀를 내두를만한 연주가이며, 내공의 소유자였다.

허나 어디 쥬다스프리스트가 보컬리스트인 롭헬포드 나간 이후 왜 비실비실 거렸으며, 머틀리 크루 역시 보컬인 빈스닐의 탈퇴 이후 밴드의 주가는 어떻게 되었는가,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보쉬타프가 훌륭한 드러머이긴 하지만 전임자인 데이브 롬바르도의 실력이 워낙에 출중하다 못해 신도를 거느린 드럼신 마냥 떠받들여지는 밴드내 카리스마의 정점이었던 실정에서의 보쉬타프는 그 망령을 지워내기 위해 고생 아닌 고생이 많았을 것이다.

 

[끔직하지만 공들여 제작된 ‘지옥도’를 연상시키는 메틀 사에 길이 기록될 희대의 앨범 ‘Reign in Blood’의 앨범 자켓]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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