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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선배의 지혜 배우기

김관형 목사의 한 손에는 신문

등록일 2008년07월19일 15시4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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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8-07-19
 

 

얼마 전에 미국의 라이스 국무장관은 한국의 시위현장에 빗대어 “민주주의는 시끄러운 것”이란 의미 있는 말을 던졌다. 민주주의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자기 생각을 밖으로 표출하기 때문에 시끄럽고, 그 많은 생각들을 다 받아주려니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

취객(醉客)이 파출소에 와서 행패를 부려도 어디 하나도 다친 데 없이 집까지 고이 모셔다 드려야 되니 시끄럽고,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 데 이것이 민주주의다. 그러나 어떤 민주주의는 Police Line만 넘어가도 끔찍할 만큼 엄히 다스리니 민주주의의 색깔도 다양하다.

그런데 어떤 색깔의 민주주의가 국가의 장래를 밝게 하는지 아니면 어둡게 하는지를 내다보는 혜안(慧眼)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것은 우리의 생존권에 관한 것이며, 지금 좋은 것이 끝까지 좋다는 보장이 없고, 다수가 옳게 느낀다고 해도 그것이 다 옳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1972년도에 제정된 “유신헌법”은 국민 92%의 찬성으로 이루어졌다. 그 때로서는 국민 절대다수의 동의를 얻은 것이니 다른 말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지금은 이구동성으로 “유신악법”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내일 일을 모르는 것이 인간이라’는 성경의 말씀이 이에 해당되는 말이겠다. 위의 예를 볼 때, 92%가 아니라 99%가 동의해도 역사의 심판을 면할 수 없는 일들이 세상엔 많은 것이다.

그래서 지혜와 혜안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나는 여기서 성경에 나타난 “지혜를 무시하는 힘의 말로”를 말해본다. 솔로몬을 이어 왕이 된 사람이 르호보암이다. 그는 “세금이나 노력동원을 가볍게 해서 백성들의 개인생활을 보장해 달라”는 아버지 시대의 원로들의 지혜를 무시하곤 “왕이 가진 막강한 힘으로 백성들을 다스리라”는 자기 어릴 적 동무들의 말을 들었다. 그 결과 열두 지파 중 열 지파가 등을 돌리고 다른 왕을 모시므로 비굴한 방법으로 자기 생명을 부지하기에 급급한 수치스럽고, 불행한 왕이 되었다.

젊은이들에게 힘이 있다면 노인들에게는 지혜가 있다. 그러므로 인생을 많이 경험한 어른들의 말을 경청하는 것은 해로울 것이 없다. 아래는 월남 공산화 때 외교관으로 5년 동안 억류됐던 육사총동창회장이며, 국가원로인 이대용 님의 나라의 장래를 염려하는 글이다.        

“나는 티우 대통령이 미국에게 구원을 호소하는 모습을 내 두 눈으로 보았다. 그러나 무질서와 공산 프락치들로 인한 국론 분열에 빠진 월남에 고개를 가로 저었던 미국은 처음부터 약속을 지킬 생각이 없었다. 자기 국가의 안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국가안보는 미국과의 방위공약도 아니고 공산당과의 휴전협정도 아닌, 오직 자국(自國)의 군사력이 담보할 뿐이다. 체제가 안정되었다거나 경제력이 우수하다는 말은 조국에 충성하는 국민의식과 군사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전부 잠꼬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외교관이었던 내가 체포되기 전 사이공 시내에서 직접 목격한 놀라운 사실은 월맹 군인들은 소금만 가지고 하루 두 끼 식사를 겨우 할 정도였고, 속옷은 구경조차 힘들었다는 점이다. 월맹군은 전차 부대를 제외하고는 군화를 신은 사람도 없었다. 그들은 타이어를 잘라 끈으로 묶은 채 질질 끌고 다니며 월남군과 전투를 했던 것이다. 이런 군대가 최신무기로 완전무장을 한 월남 군대를 붕괴시켰다. 부패한 군대, 분열된 사회는 최신 무기를 고철로 만든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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