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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와 힐러리

김관형 목사의 한 손에는 신문

등록일 2008년07월10일 15시46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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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8-07-10
 

 

성경에는 솔로몬이 왕이 되기 전에 그의 형 아도니야라는 사람은 아버지도 죽기 전에 왕이 되고자 몇몇 장군들과 정치인들을 규합해서 자신을 옹립하게 했다. 그래서 아버지 다윗이 늙어 쇠약해서 힘을 쓰지 못할 때 그렇게 전격적으로 대관식을 갖고 측근들과 백성들은 “아도니야 왕, 만세!”를 외쳐댔다. 그것으로 아도니야는 왕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인간사는 계획과 결과가 같지 않은 때가 많기 때문에 그의 왕위(王位)는 며칠을 부지하지 못했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안 다윗은 본래의 계획대로 솔로몬을 계승자로 삼았고, 아도니야는 자기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전전긍긍해야만 했다. 그는 누가 보더라도 왕위 계승자요, 부왕 다윗에게 한마디의 책망도 듣지 않고 자란 훌륭한 인품의 소유자였지만 결과는 크게 달랐다.  

어느 나라든 대통령이 되려는 야망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특히나 우리나라엔 야망을 넘어 속칭 “대통령병”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 중에는 다행히 대통령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기도 한다. 자리는 하나에다 그것도 5년에 한 사람씩 세워지기 때문에 뜻을 둔다고 해서 다 되는 것도 아니고 또 출중하다고 해도 아도니야 처럼 말로가 좋지 않음을 본다. 그것이 기독교 용어로는 하늘의 뜻이요, 세상의 말로는 운이다.

 얼마 전까지 대통령이 되겠다며 전국을 누비며 혼신의 힘을 다하던 힐러리 상원의원은 이제는 경쟁자인 오바마 상원의원을 돕는 일로 땀을 흘리고 있다. 경선의 상대자일 때는 때로는 험담도 불사하더니 이제는 칭찬으로 일관한다. 이미 두 사람의 게임이 끝났기 때문이다. 승부를 가려야 하는 경기에선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가려진 후에는 패자는 승자를 축하하고, 승자는 겸손한 자세로 패자를 위로해야 한다. 그러나 어떤 구실을 붙여 경기장이나 시상식장을 박차고 나가는 일은 결코 아름답지 않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힐러리의 대범함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역시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박근혜 전 대표도 승자의 손을 들어주며 대선의 승리를 위해 자신의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두 여인 즉, “미국의 박근혜” 그리고 “한국의 힐러리”는 암만 봐도 아름답다.

극히 일부를 제외하곤 세상은 역사 이래 남성우월주의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래서 “남아일언 중천금”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이제는 그런 말도 “인간일언 중천금” 또는 “여아일언 중천금”이라는 말로 바뀔는지도 모른다. 정치를 한다는 많은 남자들의 입에서 거짓말과 발 바꾸기가 쉴 새 없이 쏟아지니 말이다. 성경은 게으른 사람을 향하여 “개미에게 가서 배우라”고 책망한다. “남자들이여, 여자들에게 배우라.”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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