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경제가 심상치 않다.
소비자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다.
아로요 정부는 임금인상에 대한 사인을 해 놓은 상태로 노동부는 이를 바탕으로 전 사업장의 근로자에 대한 임금 조사를 하고 있다.
필리핀교민경제 또한 페소 대비 원화가치의 하락으로 인해 현재 25:1의 환율에 육박하고 있다.
아로요 정부가 경제 성장을 위해 페소의 강세를 지원하고 외국인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는 동안에 물가 상승은 도외시 한 결과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필리핀을 선호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근로자의 저 임금에 기인 한다면 정부는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결국 필리핀 경제의 대외적 성장은 있을 수 있으나 결과적인 내수 시장의 물가 상승과 임금 인상은 외자 의존도가 높은 필리핀에서 주변국들에 비한 경쟁력을 떨어트리는 꼴 이 된다.
필리핀 교민 사회의 경기 또한 피할 수 있는 흐름을 타고 있다.
제조, 서비스, 요식업 등 전 부분에 걸쳐 교민 사업장이 ‘악!’ 소리를 내고 있는 상태다.
농사에서도 때가 중요하다. 파종시기를 놓치면 종자가 아무리 우수해도 싹을 틔우기 힘들고, 제때 김을 매지 않으면 잡초가 걷잡을 수 없이 자라 손을 쓸 수 없다.
어서 빨리 아로요 정부는 경제성장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할 것이다.
eric@manil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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