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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진행형 전설 Radiohead(1)

락도리의 대중음악 후비기

등록일 2008년05월26일 14시4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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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8-05-26
 

 

근 2주간 지난달 열린 섬머슬램에 대한 특집 기사가 나간 탓에 본 칼럼장도 다음 이야기를 진행할 타자 물색에 부진했던 모양이다. 사실 70년대부터 시작한 미국쪽 밴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정통하다 싶을 칼럼장이었지만 영국권 아티스트들에 대해서는 조금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아 있기도 하다. 사실 우리가 듣는 팝-락 음악의 오리지날은 영국에서 태동이 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 부분을 커버 해줄 이번주의 주인공은 영국필이 난다고 할 수도 없는 그렇지만 그들만의 음악적 행로는 20세기 통틀어 가장 독특하면서 혁신적이라고 할 수 있는 라디오 헤드이다. 이들의 이야기는 칼럼장이 알고 있는 미권 락음악에 정통한 후배의 입(손)을 빌어 이야기를 하고자 하니 조금은 다른 문체에 어리둥절할 독자들이 있을지 모르나 한번 감상하여 주길 바란다.

 

21세기에 진입한 지도 이미 수년이 흘렀다. 사실 필자의 경우 어렸을 때 21세기가 오면 천지가 개벽하는 수준의 뭔가가 일어날 줄 알았으나 시간의 흐름이라는 것이 어느 순간 딱 부러지는 건 아니지 않은가. 핸드폰으로 TV를 보고 하는 것이 이젠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는 것 정도가 20세기 사람들이 보면 좀 놀랄만한 수준의 일이 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각설하고 사람들이 21세기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는 것은 새로운 세기의 시작이라는 것에 어떤 희망을 걸려 하는 것도 있겠지만 그 단어 자체가 우리에게 부여해 주는 미래적인 이미지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뭔 전주를 이렇게 길게 쓰냐면 오늘 소개하려는 이 밴드 ‘Radiohead’가 그 미래적인 이미지에 가장 적합한 밴드이기 때문이다.

Radiohead를 잘 모르는 사람들(혹은 이름 정도나 들어본 사람들)이 그들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국한되어 있다. 잘 모르는 사람의 경우 ‘creep’을 떠올릴 것이고 그것보다 조금 더 아는 사람의 경우 ‘우울한 음악’을 하는 밴드를 떠올릴 것이다. 사실 뭐 그런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다. 필자의 경우도 그들의 1집인 [pablo honey](1993) 앨범을 친구에게 빌려 놓고는 creep만 줄창 들어댔던 것이 사실이고 그들의 음악은 그 외엔 없다고 믿은 적이 있으니까. 우울한 음악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락 역사상 최고의 명반 중 하나로 꼽히는 3집 [OK computer](1997)가 락과 일렉트로닉적인 요소가 적절히 혼합된 킬링 트랙들로 대중들에게 엄청난 기대감을 심어줬건만 그들이 들고나온 4집 [id A](2000) 그들을 락 밴드가 아닌 테크노 밴드(혹은 일렉트로니카 밴드) Radiohead라고 불러야 한다는 평가를 불러일으키게 했다. 하지만 그들의 blue 코드, 즉 우울함과 염세적인 측면은 딱히 변한 게 없었는데 대표적인 예로 ‘optimisitic’이란 노래의 한 구절을 살펴보자.

그 노래에는 ‘The best you can is good enough’라는 가사가 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충분히 희망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이 구절은 그들에 의해 쓰여지는 순간 ‘니가 하면 뭘 해. 그 정도나 했으면 됐지’란 식의 지나친 조소와 냉소로 분위기를 바꾸게 된다. 이쯤하면 그들의 두 가지 이미지 creep과 blue 코드만 갖고도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지 않겠냐 라는 말이 나올 법도 하지만 글쎄, 적어도 내가 볼 때는 ‘그것만으로는 아니올시다’라고 말하고 싶다.

[이번 칼럼의 글은 평소 영국음악에 조예가 깊은 칼럼장인 후배 ‘조중훈’님이 락도리의 대중음악 후비기 독자들에게 영국음악의 전파를 위하여 특별히 기고해주신 글입니다.]

 

 

이 순박해 보이는 청년들이 Radiohead. 하지만 음악은 상상을 불허한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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