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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토막영어 실력(?)

김관형 목사의 한 손에는 신문

등록일 2008년05월19일 14시41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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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8-05-19
 

                      

나는 몇 년 전에 조용기 목사께서 유창한 영어로 미국인들에게 설교하는 방송을 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이명박 대통령이 영어로 외국인들과 자유롭게 말하는 것을 보곤 다시 한 번 놀랐다. 그 분들은 50-60년대에 대학을 마친 분들이다. 그 때는 변변한 녹음기 한 대도 없었고, 제대로 된 회화교재 조차도 쉽게 구하기 어려웠던 시절이며 더욱이 해외연수는 꿈도 꿀 수 없었던 때이다. 그리고 그 시대에 열심히 배웠던 것은 영어가 아니라 한자였다. 그런 분들이 영어를 그렇게 잘한다는 것은 지도자적 소양을 갖추기 위해 눈 붙일 겨를도 없이 바쁜 삶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주경야독으로 영어공부를 해두었다고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 이 대통령께서 미국을 방문했을 때 영어로 미국인들에게 말한 것을 가지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첫째 지적은 토막영어를 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에게 어디까지가 토막영어이고, 어디서부터가 “빨래줄 영어”인지를 묻고 싶다. 필자의 견해로는 대통령은 결코 토막영어를 한 것이 아니었다. 물론 유창하지는 않지만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사람의 영어로는 그렇게 질타를 당할 수준은 아니라는 말이다. 나는 특정인을 두둔하고 싶어서 하는 말이 아니다. 다만 우리나라 대통령이 그만한 영어실력을 갖추었다면 그 어떤 분이 대통령이든 대단하다는 평가를 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연세가 일흔이 다 된 노인(?)의 실력치곤 손색이 없었다고 보는 것이다. 두 번째 지적은 국가정상이 제 나라말을 놔두고 외국어를 썼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국제관례를 벗어나는 굴욕외교를 했다는 것이다. 외교업무를 수행하는 국가정상은 반드시 자기 모국어를 써야 하는 국제관례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인도나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그리고 필리핀 등의 영어를 잘하는 나라의 정상들이 영어를 쓰지 않고 반드시 자기 모국어를 쓰고 있는지 궁금한 일이다.

국가정상들이 회의를 하거나 회담을 할 때는 동시통역이 돕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나 만찬장 같은 데선 상황이 달라진다. 그래서 자유롭게 음식을 들며, 회식을 즐기다가 누군가 흥을 돋우기 위해서 농담을 던지면 만찬장엔 웃음보가 터지는데 영어를 모르는 정상은 남들이 다 웃고 난 다음에 통역이 들려주는 말을 듣곤 그때야 웃는 웃지 못할 민망한 촌극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재 대통령은 남이 웃을 때 함께 웃을 수 있어 그 민망함을 피할 수 있으니 얼마나 마음이 놓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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