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지금 필리핀 제1의 투자 회사인 한진 중공업이 이 꼴을 당하고 있다.
모든 나라의 정치 야권이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필리핀 정치권에서도 역시 야당은 아로요 현정부가 지원하고 육성하는 정책에 대해 반 하는 정책을 가지고 있다.
한진 중공업이 필리핀에 대규모 조선업 투자를 하면서 아로요 정부는 외자 유치와 해외자본의 유입에 열을 올리며 각종 혜택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민다나오 한진중공업의 건설 또한 상당한 관심과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는 과정에서 미사미스 오리엔탈 시의 파울리노 에바노 시장이 발언한 비리 성 언론 플레이는 야권의 좋은 표적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5월14일 상원에서는 한진 사태에 대한 청문회가 있었다.
한진측에서는 아무도 증인 출석이 없었고 필리핀한인상공회의소에서만 참고인으로 참석했다.
모두가 칼날 같은 질문과 공방이 있었다.
환경청에서 발부하는 환경영향평가서 1장이 미비 된 상태에서 4개월간 공사를 시작 했다는 것이다.
적법하지 않은 공사의 시작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건설공사의 적법성을 야당이 관리하는지는 의심스럽다.
야당이 노리고 있는 현 정부의 오점을 찾는 중에 한진중공업이 걸려 있는, 마치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형국이다.
한국에서는 미국산 수입소의 광우병으로 소란스럽다.
전체적인 국민의 소리를 오도(誤導)하는 정부도 문제가 있지만 무조건적인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야당 또한 쓴 웃음만 나올 뿐이다.
지금 한국과 필리핀이 이런 비슷한 정세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온 마음으로 하나가 되기를 열망하는데 필리핀에서는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 일은 비단 한국기업의 ‘재수없이 걸려든’ 일이라고만 할 수 없다.
‘외국상공인연합’에서는 한국이 필리핀 제1의 투자국으로 위상이 높아가는 것을 질시하여 은근슬쩍 ‘한국상공회의소’를 외면 시켜 버리는 일이 있다고 한다.
이는 곧 한국사람을 멸시하는 태도이며, 한국인의 위상이 추락한다면 한국인은 날개를 달고 비상한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eric@manil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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