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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본 필 세상

필리핀 유학생들의 S 다이어리

등록일 2008년03월28일 12시2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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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8-03-28
 

이름 : 김유리

나이: 21

학교: University of the East(UE) 2학년 영문학과

한인학생협의회 운영부장

 

내가 필리핀에 처음 오게 된 이유는 영어로 꿈을 펼치고 싶어 부모님을 설득해 필리핀행으로 올랐다. 필리핀에는 여기서 사업을 하시는 아버지를 따라 관광은 몇 번 왔었지만 이렇게 유학을 하게 될 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었다.

필리핀에 오기 전 필리핀에 대한 환상이 많았다. ‘야자수와 바나나가 열린 나무들이 길에 있어서 쉽게 따 먹을 수 있고, 집 앞에 넓게 백사장이 펼쳐있는 바다가 있어 쉽게 나가 놀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내가 사는 마닐라는 내가 그 동안 상상해 왔던 것 과는 너무나도 달리 지프니와 트라이시클, 버스 등으로 공기가 너무 탁했다.

필리핀에 처음 왔을 때 길 지나가다 한국인을 만나면 정말 신기하고 괜히 말을 붙여보고 싶었었다. 학원을 다니며 8시간씩 공부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고, 쇼핑몰과 관광지를 다니며 필리핀에 대해 알아갔다. 쇼핑몰도 한국과는 달리 정말 크고 모든 게 다 있어서 편리하고 부담 없이 시원하게 한바퀴 돌고 올 수 있어서 자주 가는 곳이 되었다. 필리핀에 살면서 사람을 알게 되고 그 사람들을 통해 필리핀에 대한 나쁜 소리도 많이 듣게 되었다.

사람들은 필리핀에서는 여자 혼자 다니면 위험하다며 겁을 많이 줬었다. 나는 모험심이 많아 나가서 혼자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런 소리를 들으면 가끔씩을 섬뜩했었다. 필리핀에 택시는 차가 없는 사람에게는 편리한 교통수단이다. 하지만 가끔 조작된 미터기와 택시기사가 부르는 플러스 30, 플러스 50 그리고 트라픽(TRAFFIC)하며 혀를 차는 소리 등 정말 인상을 찌푸리는 일이 종종 있다. 한국에서는 그저 손님이 왕이지만 여기서는 우리가 택시를 타면 모라고는 안할까 눈치를 보게 된다. 그리고 아무 말없이 조용히 가면 정말 착한 택시 기사라고 한다. 필리핀에 살며 소문으로 택시나 다른 교통수단과 우리가 매일 다니는 길에서 조차 안 좋은 일을 겪은 사람이 많이 있다고 듣는다. 칼을 들이 대서 물품을 뺏고, 이상한 곳으로 데려 가고 성폭행을 하는 등 정말 끔찍한 일이 생기고 있다. 이럴수록 우리는 항상 조심하고 행동을 바르게 하고 다녀야 한다.

필리핀 거리에는 필리핀 국화인 삼파귀타(Sampaquita)를 파는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삼파귀타는 보통 10-15페소로 쉽게 실에 묶여 있는 것을 살수 있다. 삼파귀타는 샀을 땐 향기가 좋지만 향기가 금방 없어진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한국에서는 가정부가 있는 집은 정말 우리가 말하는 갑부=부자들 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서는 거의 없는 집이 이상할 정도로 가정부를 데리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 아주머니들이 좋아하고 편하게 생활한다. 한국에서는 아이들 학교가면 방도 치워야 하고, 밥도 끼니때마다 차려야 하고, 빨래 등 하루하루 바삐 살지만 여기에 오면 그런 것이 없이 좀 편하게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우리가 게을러 질 수 있다. 여기에 오래 산 아이들을 보면 할 줄 아는 것이 정말 없다. 라면을 먹고 싶으면 ‘아떼~ 라면’하면 되고 방도 치워주고 하니 막상 자신 스스로 무엇을 할 줄 아는 것이 없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필리핀이 정말 자유로운 나라라고 생각이 든 이유 중에 하나가 게이들을 보고 느꼈다. 필리핀에 처음 와서는 누가 게이 지 구분을 못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어느 누구보다 잘 알아 볼 수 있다. 게이들은 자기의 삶에 만족하고 즐거워 보인다. 어느 누구보다 외모에 신경을 쓰고, 여자들을 따라하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인다. 우리학교는 게이들이 대해 자유를 추구 한다. 게이들이 여자 교복을 입고 다는 것을 허락하고, 화장실을 가면 그들과 같이 쓰곤 한다. 교수 역시 게이가 있다. 그 교수는 예쁜 여자를 싫어해 점수도 잘 안 주곤 한다. 게이들은 끼가 넘쳐 보이고, 쑥스러움 없이 편하게 자기들의 개성을 뽐내고 다닌다. 한! 국처럼 고지식한 사람이 없어 게이들을 욕하는 사람이 없다.

필리핀에 온 학생들은 친척이 있어, 가족과 함께 아님 자취나 하숙으로 매년 많은 한국인들 몰려 들고 있다. 나는 필리핀 유학생을 3가지로 유형으로 나누어 보았다. 첫번째는 공부 열심히 하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유학생, 두번째는 공부 안하고 그저 술먹기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는 유학생, 세번째는 이도 저도 아닌 유학생.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이왕 외국에 온 거 공부 열심히 해서 영어라도 제대로 배워가면 그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나한테도 이득이 되고 우리를 여기에 보내주신 부모님 역시도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바램은 필리핀 유학생 모두가 첫번째 유형의 사람, 정말 열심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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