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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전 과목 강의하기

김관형 목사의 한 손에는 신문

등록일 2008년02월18일 12시1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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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8-02-18
 

새 정부의 핵심들이 각급 학교에서 영어로 전과목을 강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해외에 사는 사람으로서 자식들도 영어로 교육을 시켰고 또 영어 수요가 많으면 교민들의 사업도 나아질 테니 일면을 보면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전체를 볼 때는 부정적인 면도 없지 않다.

지난 2006년에 교육부가 전국의 영어 교사들을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한 시간이라도 영어로 수업할 수 있다고 답한 교사는 49.8%로 절반 정도였다고 한다. 이것을 보면 우리의 영어수준이 어떤지를 가늠하게 한다. 여기에 나타난 것을 뜯어보면 49.8%는 차치하고라도 조사 대상자가 영어교사들이었다는 사실과 또한 그 절반의 교사들이 할 수 있다는 것도 일주일에 단 한 시간이었다. 이것은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아니라 엄밀히 따지면 불가능 쪽에 무게가 실리는 조사결과임을 알 수 있다. 교사의 수준이 이러한데 학생들은 또 얼마나 수업을 따라갈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것도 역시 회의적이다. 물론 유창한 영어실력을 가진 교사가 수업을 이끌어 가면 2-3년 안에 극복이 되겠지만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면 많은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각 과목의 교사들이 그렇게 영어로 강의할 수준이 되려면 요원하기 때문이다.

영어로 수업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국가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여러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국민과 국가의 장래를 생각해서 그런 발상을 했으니 생각만큼은 가상하다. 그러나 아래의 얘기를 들어보자. 어떤 사람이 인터넷에서 “영어수업을 함으로써 국가경쟁력과 지식을 높인다고 하는데 그게 말이 되는 근거입니까? 영어를 쓰는 국가들이 다 높은 경제 성장률과 안정성을 갖고 있습니까? 일본이 영어가 모국어라 경제가 높은 겁니까? 영어를 우리 보다 잘하는 동남아의 나라들의 경제가 낮은 이유는 뭡니까?”라고 항변한다. 그렇다. 영어를 잘하면 개발국에 간호사 취직률도 높고, IT 분야에서도 앞서갈 수 있으며, 똑같은 조건이라면 의당히 나은 대우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전 국민이 다 고생할 필요는 없다.

지금처럼 국민의 영어수준이 향상되면 10년 쯤 후면 영어를 잘 하는 사람들이 몇 배나 많아질 것이고, 국가의 경제도 현재의 속도로 가면 적당하고 또 개인의 경제수준도 그만하면 만족해야 한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또한 욕망대로 되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아무리 바빠도 바늘허리 매어서는 못쓰는 법이다. 이 시책을 꺼내자마자 많은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여러사람 들로 부터 교육전문가들이라는 사람들에게조차도 저항을 받고 있다. 아무리 좋은 생각으로 시작했어도 반대가 많으면 재검토하는 것이 옳으며, 길을 잘못 들어선 줄 알면 곧바로 돌아서는 것이 상책이지 주워 담지 못해 이리저리 기웃거려 봐야 시간만 낭비할 뿐이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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