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후원하기
뉴스등록
포토뉴스
RSS
자사일정
주요행사
네이버톡톡
맨위로


 

민족 고유의 명절 ‘구정?’ – ‘설날!’

편집인의 글

등록일 2008년02월11일 11시41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뉴스일자: 2008-02-11
 

 

필리핀에서 ‘마닐라서울’이 “행복한 구정 보내세요”라고 교민들께 인사 한 지 14번째가 된다. 필리핀에서 굳이 설날인사가 합당할까마는 그래도 우리는 역시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막연히 ‘구정; 음력으로 신년을 맞이하는 날’이라고만 생각 되지만 여기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다.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설날을 ‘구정’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이는 설날에 대한 민족적 자각이 결여된 말로서 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겠다.

우리의 큰 명절 설이 언제부터 우리의 명절이었는지 명확하게는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수서’를 비롯한 중국의 역사서들과 ‘고려사’ 등을 보면 우리 민족은 삼국시대 이후 설날을 명절로 지낸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이 설은 태음력을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일제강점기 이후 설의 수난은 오랜 동안 지속되었다. 일본총독부는 1936년 ‘조선의 향토오락’이란 책을 펴낸 이후 우리말, 우리글, 우리의 성과 이름까지 빼앗고 민족문화를 송두리째 흔들어놓기 시작했으며, 이 때부터 우리의 설도 양력설에 빼앗기게 되었다. 일본총독부는 민족의 큰 명절 ‘설’을 ‘구정’이란 말로 격하시켜 민족정신을 말살시키려 광분했다.

광복 후에도 양력이 기준력으로 사용됨으로써 양력설은 1989년까지 제도적으로 지속되었다. 음력설인 고유의 설은 ‘민속의 날’이란 이름으로 단 하루 공휴일이었으며, 이중과세라는 명목으로 오랫동안 억제되어 왔다.

그렇지만 우리 민족은 고유의 명절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그로 인해 1989년2월 1일 정부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고쳐 설날인 음력 1월 1일을 전후한 3일을 공휴일로 지정, 시행하여 이젠 설날이 완전한 민족명절로 다시 자리 잡았다. 따라서 우리는 일본식민지 시절의 쓰레기라 할 수 있는 ‘구정’이란 말을 삼가고, ‘설날’이란 말을 써야 할 것이다. 한 가지 더 우리는 설날을 맞아 우리 자신만 배부른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자비, 공덕행으로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설을 신일(愼日) 즉, ‘삼가고 조심하는 날’로 말하는 것을 생각하여 몸과 마음을 조심하고 가다듬어 새해를 새롭게 시작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필리핀 교민 여러분들의 행복한 ‘설날’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최범승

eric@manilaseoul.com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한인뉴스 필리핀뉴스 한국뉴스 세계뉴스 칼럼

포토뉴스 더보기

기부뉴스 더보기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