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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 이야기

김은진의 가정건강칼럼

등록일 2008년01월14일 11시0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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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8-01-14
 

Intro

2007년의 크리스마스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을 무렵, 마닐라서울 관계자와 만난 날은 12월의 기후에도 여전히 강한 햇살이 내리쬐는 날이었다. 평소 지인의 소개로 알고 있었기에 ‘응급시 가정에서의 처치’라는 가제로 칼럼의 청탁을 받게 됐다. 이곳 타국에서 한국 교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고자 했던 이들(마닐라 서울)에게는 아마도 나의 이력이 조금은 흥미로 왔나 보다. 간호대학을 마치고 대학병원에서 10년 가량 근무하면서 얻은 나의 경험과 현재 두 아이들을 기르면서 체득했던 경험이 이제 막 필리핀 생활을 시작하거나 이곳 필리핀에서 어린 자녀들을 둔 가정에 나의 미비한 경험과 지식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이곳 필리핀 생활에서의 나의 역사 또한 보람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에 흔쾌히 칼럼 청탁을 수락했다.

단, 앞으로 전개될 나의 칼럼이 상황별 case by case란 사실과 모든 내용을 상세히 전달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염두 해두길 바란다.

 

골절 이야기

설레임 반 두려움 반으로 시작했던 필리핀 생활의 첫 장식은 8살 난 우리 아들의 팔목 아래 골절(lower arm Fx.)로 시작됐다. 그 시간 마켓에서 장을 보고 있던 늦은 오후 메이드에게서 아이가 그저 정원에서 놀다가 넘어졌고 많이 아파해서 차에 태워 마켓으로 가고 있다는 말뿐이었다.

간호사였던 나로서도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이곳에서 정말 당황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다행히 집에서 마카티 메디컬 센터가 가까워 바로 응급실로 향하면서 아이의 상태를 보니 아이는 움직이지 않는 팔이 너무나도 두려웠던지 잔뜩 겁에 질려 벌벌 떨고 있었다.

골절이 된지 채 30분도 지나지 않았기에 부종(edema)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나 움직일 수 없었고 약간의 함몰이 있었다. 골절이 의심되었다.

부목의 사용이 우선이므로 일단 갖고 있던 장지갑으로 부러진 팔목의 아랫 부분에 받치고 부러진 팔이 움직이지 않도록 대주고 응급실로 향했다. 응급실에 도착해서 환자에 대한 history taking 이 한참이었지만 아이는 몸이 젖어 호한이 나기 시작했다. 간호사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터라 우선 양해를 구하고 입고 있던 셔츠를 가위로 잘라 벗긴 후 가운을 걸치고 담요를 덮어 보온해 주었다.

이런 상황에선 환자의 혈액순환을 돕는 보온이 중요하다. 그 후 각종 검사와 처치를 한 후 아이는 다음날 무사히 수술을 받게 되었고 이틀 후 cast하에 퇴원하여 통원치료를 마치고 지금은 그 전보다 더 튼튼해진 팔을 자랑하며 더욱 열성적으로 지내고 있다.

만약 이런 상항이 생긴다면 우선 환자를 발견한 상태 그대로 즉, 어떠한 힘이나 압력이 골절부위에 가해지지 않도록 하면서 부목을 대주는 것이 가장 우선순위다.

주변에 부목이 없더라도 즉제 부목을 사용하면 되고 예를 들어 우산, 장지갑, 단단한 책 등을 이용하고 그래도 없다면 신체를 이용하여 부목화 하면 된다. 부목은 골절 부위보다 크고 넓은 것을 사용한다.

주의 할 점은 반드시 부목의 고정매듭이 골절부위 바로 위에 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김은진 (36세, 주부)

가천의과대학 간호학과 졸업

을지대학병원에서 10년간 근무(소아과, 신생아 중환자실, 산부인과, 분만실, 정형외과, 내과, 수술실)

보건교사 자격증 소지

보육교사자격증 소지

*2006년 남편과 함께 필리핀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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