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일자: 2007-12-14
 

봇물처럼 터지는 헐리우드 미국영화들, 그 중 전세계 이목이 집중돼 있는 헐리우드 배우들 중에서도 '잭 블랙'이란 이름은 일부를 제외하고서는 생소하기만 하다.

하지만 락음악을 듣는 이들에겐 최고의 영화(개인적으로)! '스쿨오브 락'을 본 분들이라면, 이제 더 이상 이 배우... 아니 이 사람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Jack Black ! 일단 헐리웃 배우라는 생각을 하면 피식 웃음밖에 나오지 않을 법 한 것이 배불뚝이에 눈, 코, 입까지 몰려 괴팍한 첫 인상의 인물이다.

우리나라에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란 다소 엉뚱한 제목의 비디오로 출시됐던 영화 'High fidelity'에서 ‘존 쿠삭(John cusak)’과 함께 뒷골목 레코드가게에서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펼치던 4차원 점원으로 시작해 천방지축 퇴물 락커가 친구대신 초등학교 선생으로 위장취업을 하면서 엄한 교육과 압박 속의 초딩들에게 락의 이름으로 계몽하사 락콘테스트에서 사건을 터트리게 된다는 내용의 '스쿨오브락'을 보더라도 잭 블랙은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그의 존재 이유를 서서히 알리게 된 셈이다.

이외에도 ‘킹콩’에서의 야비한 영화 제작자, 레슬러가 된 멕시코 신부님의 이야기 ‘나쵸리브레’, 최근에는 로맨스 까지 아우르는 ‘로맨틱 홀리데이’에서의 완소남 역할까지

하지만 지금 소개하려는 밴드 Tenacious D 는 잭 블랙이 영화를 통해서 보여준 모습만으로 그 이후에 급조되어 만든 팀은 절대 아니라는 사실.

멤버인 뚱보 기타리스트 KG(Kyle Gass:카일거스)는 사실 잭 블랙에게 기타를 가르쳐준 스승으로서 그와 잭 블랙은 8살이라는 나이 차이가 나지만 전혀 대화의 정신적 나이차에 대한 갭이 없고, 연기학원에서 처음 만나 풍자를 무기로 하는 어쿠스틱 포크 하드락 밴드를 결심하기로 한다. 그 둘은 듀오로 활동하며 코미디 무대에서 경력을 인정 받아 유명한 케이블 채널인 HBO에서 'Tenacious D Show'를 그리고 전통 있는 라이브 코미디 쇼 'Saturday Night Live'에서의 열정적인 활동으로 인정을 받아왔었다.

그들의 앨범은 지난 2001년 데뷔 발매된 이후 올해 초 개봉한 그들의 장편영화 [Tenacious D: the Pick of Destiny]의 OST가 나온 정도이다. 하지만 이들의 앨범 그저 '한 Rock 좋아하는 코미디 배우의 스타성을 이용한 반짝 마케팅'이라고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 되는 크나큰 죄악을 저지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에 대한 예우가 아닌 듯 싶다.

[밴드에서 쫓겨난 괴짜 기타리스트가 친구의 이름을 팔아 교사로 위장 취업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의 음악적 가능성을 발견하자 보수적인 교육을 받던 아이들을 락스타로 거듭나게 하는 유쾌-발랄한 영화 School of Rock. 그저 한편의 가족영화일 수도 있지만 락음악 애호가에겐 그 이상의 완소 영화가 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