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과 관계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그들의 문화를 알고 접근하는 것이 중국인들과 함께 어울리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이 사회와 타인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꽌시’다. 즉 관계 라는 단어의 중국식 발음이다. 중국사람과 어는 정도 친분이 있거나 특히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이 ‘꽌시’라는 말일 것이다. 꽌시 문화는 중국사람에게 자신의 영역과 함께 자신의 능력을 표현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중국인들은 자기의 세력을 넓히기 위해 많은 사람을 사귄다.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언젠가 그 사람이 자신에게 도움을 줄 것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에게 꽌시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흔히 펑여우(친구)라고 부르는 중국인들의 꽌시는 우리가 생각하는 친구와는 사뭇 다른 개념이다. 한국인들도 혈연이나 지연 또는 학연을 통해서 많은 친구들을 갖게 된다. 사업상 알게 된 ‘사회 친구’ 역시 중국인들과 마찬가지로 중요시 된다. 선배 혹은 후배라고 부르든, 형님 또는 아우라고 호칭하든 한국인들 간에는 그것이 중국인들이 말하는 펑여우와는 다르다. 중국인들의 사회에서 꽌시는 곧 이해관계를 의미한다. 일종의 공존 방식이다.
꽌시의 특징은 개인적인 관계가 물질적인 기반 위에서 이뤄진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혈연이나 우정으로 형성된 관계 이외에는 중국인들의 인간관계는 돈, 선물, 식사 등과 같은 구체적인 물질로 형성된다.
중국인들은 식사를 중시하기 때문에 중국인들과의 꽌시의 시작은 식사로부터 시작된다. 왜 내가 접대를 받는지 그리고 접대를 받은 후에 어느 정도 까지 이해관계를 따져야 하는지를 잘 이해하고 있다. 또는 선물을 서로 주고 받음으로써 관계를 만들 수 있다. 선물은 그 목적이 명확하다.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거나 선물에 상응하는 이해관계를 얻기 위해서다. 중국에서 선물의 힘은 매우 쉽게 접할 수 있다.
중국의 인간관계는 자기 사람과 외인으로 나뉘어 진다. 자기 사람은 가족, 친척, 친구 등과 같이 자기와 어떻게는 연결된 인간사슬의 사람들을 말하고 이들을 위해서는 어떻게든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외인은 자기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들을 말하며 이들에게는 아주 차갑고 무관심하며 공평원칙으로 대한다.
중국인들에게 있어서 문제가 있는 것은 ‘메이꽌시’ 이다. 이는 자신과 관련이 있는 사람에게는 아주 친절한 반면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에게는 무정한 차가움을 나타내는 중국인들의 기본적인 태도를 말한다.
꽌시는 맺기가 힘들어서 그러지 한번 맺어지기만 하면 그 관계를 유지하는 데는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그리고 한번 꽌시를 형성하면 서로 강한 친밀감이 생긴다. 친구가 어려움에 처해있으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도움을 주어야 하고 돈이 궁할 때는 자기의 월급을 몽땅 줄 수 있는 정도의 마음가짐이다. 반대로 한번 관계가 나빠지면 좋게 돌이키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꽌시는 중국인들이 일을 진행할 때 발생하는 사회적 상황들을 법적으로 해결하는 것보다 인맥을 통한 일의 결과를 더 중요시 한다. 그러므로 중국인들을 통해 성공하려고 한다면 ‘꽌시’라는 개념을 잘 이용하면 중국인들과 함께 좋은 파트너로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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