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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로 음악하기

락도리의 대중음악 후비기

등록일 2007년11월19일 10시4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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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7-11-19
 

그동안 여러 뮤지션들의 음악 이야기만 해왔던 지난 시간과는 달리 이번엔 밴드음악을 이해하는 우리들의 자세, 혹은 밴드를 해왔던 경험자인 필자나 과거든 현재든 취미로나 밴드음악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으신 독자 분들이 있다면 그들을 위해 편안하게 ‘취중 토크’ 하는 기분으로 ‘밴드음악’에 대하여 썰을 풀어보고자 한다.

칼럼장은 이제까지 아마추어밴드 경력이 전부이며 담당한 파트인 드럼이란 악기도 꽤 늦은 나이에 시작한 것 같다. 중학교 시절부터 그렇게 귀가 닳도록 들어온 음악을 직접 하고 싶다는 일념에 내가 좋아하는 메탈리카 형들 노래 한 곡 정도는 악기로 다룰 줄 알아야 예의이지 싶어 군 제대후인 22살 말엽에 서초동 ‘예술의 전당’ 맞은편에 있는 한 악기 교습소를 찾아갔다.

“드럼을 배우고 싶어요” 라며 문을 열고 들어가니 모두 방학을 맞아 취미생활을 개발하려는 듯 초,중 학생들이 기타와 베이스를 치고 바이올린도 ‘깽깽’거리며 나처럼 드럼을 배우러 온 아이들은 열심히 고무타이어 패드를 ‘두들기고’ 있었다.

처음 배우는 내가 멀 따지나, 그들 속에 어울려 2주 동안 소위 ‘손목풀기’를 했다. 그 뒤 1달 동안 기본리듬을 익히는데 시간을 보내고 나니 혼자 덩그러니 앉아 ‘북치고’ 있는 내 모양이 한심하기도 하고 처음 배웠지만 욕심도 커 빨리 다른 악기들과 멜로디를 얹어 멋들어지게 나는 ‘합주’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그러나 혹시 악기를 배우려는 분들은 이 과정을 참고 기본에 충실하여 주시길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인터넷에서 밴드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내기도 하고 결국은 나처럼 밴드를 처음 시작하려는 2-3살 어린 동생들이 낸 광고를 보게 되었고 우리는 마침내 삼국지의 ‘도원결의’처럼은 아니지만 지글거리는 삼겹살 불판 위에서 밴드의 탄생을 이루어 냈다.

자! 드디어 밴드의 출범이다. 드럼, 보컬, 베이스, 기타. 각 파트 한 명씩 모인 후 모두 학생이었고 정식으로 음악교육을 받은 인물은 전무했다.

카피 곡을 정해야 하는데….. 이거하자 저거하자 서로 의견이 분분하다. 밴드도 하나의 공동체, 조직이다. 서로 이해관계로 만난 것은 아니지만 지킬 것은 지키면서 상부상조해야 하는 것이 조직의 섭리, 나는 그리하여 내 생애 23년 만에 밴드라는 조직에 자진 가입을 하였고, 각기 다른 곳에서 지내온 개개인이었지만 음악이라는 공통분모 아래 그 에너지를 쏟아내는 시간인 합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울타리인 밴드에서만은 한 가족이 되었다. 물론 그것을 핑계로 이리저리 술도 많이 먹으러 다니고, 어느 팀이 잘하나 공연도 구경하러 가기도 하고…… 드디어 연주할 합주곡을 정한 후 개개인의 악기는 있으나 엠프라던지 특히 드럼은 고가의 악기이면서 연주할 장소가 마땅치 않기 때문에 구입은 뒤로하고 어떻게라도 두드릴 수 있는 공간을 찾아야 했으며, 대한민국 인디밴드들의 ‘성지’ 홍대 앞에 위치한 합주실(격리된 독립된 공간 안에 각 파트의 악기를 비치하여 우리처럼 음악을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 소음 때문에 끼칠 민폐를 고려하여 주로 아마추어 밴드들이 이용하는 위한 유료 연습실)이라는 곳에 들어섰다. 내심 서로의 내공을 궁금해 하던 우리들의 첫 번째 합주 할 곡은 ‘Ozzy Osbourne’의 Crazy Train 이라는 경쾌한 하드 락 넘버를 선택했다.

 

[어마어마한 기통수를 자랑하는 드럼 셋. 저 하나하나를 어느 세월에 다 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악기에 까막눈이였던 신출내기 드러머 칼럼장! 드디어 밴드를 만들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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