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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스 쿠퍼(Alice cooper)

락도리의 대중음악 후비기

등록일 2007년10월01일 16시57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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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7-10-01
 

엘리스쿠퍼란 인물은 실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락·메탈계에 큰 획은 그은 것은 확실하나 그의 음악 자체가 메탈 사운드에 집착했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의 무대 위의 퍼포먼스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방법은 다양하게 시도하였으며 그 과정을 통하여 잘 알려진 그의 ‘You and Me’나 ‘Only women bleed’ 같이 아름다운 발라드 같은 곡을 통해서는 인형을 칼로 난도질을 하고 자기 목을 잘라내는 퍼포먼스를 즐겨하는 엽기 뮤지션이 우리나라에 70년대 포크 혹은 팝가수로 알려지기도 했다. (얼굴 없는 그의 앨범은 자체가 금지곡 투성이었고 그나마 당시 우리나라 방송국에서 틀어줄 수 있는 음악이 이런 발라드 곡 밖에 없었던 것 뿐이다.)

그의 행적은 간접적으로 접하는 음반에서 보다는 그의 이러저러한 활동들에서 더 두드러질 수 있는데, 뮤직비디오라는 것이 전무하던 시절의 70년대에 그는 그의 어두운 음악을 가지고 소위 당시의 ‘뮤직비디오’라 불릴 수 있게 본인의 음악을 가지고 연극형식으로 무대와 극을 만들어 배포를 했다. 그것이 앞서 이야기한 [Welcome to my nightmare]앨범이며 공연장에서도 그의 엽기적인 퍼포먼스는 계속됐다.

‘Sesame street‘ 같은 어린이 TV쇼 캐릭터를 동원하여 본인의 음악에 맞게 각색하여 TV물을 제작하는가 하면 이미 그의 연극적인 요소나 그에 따른 연기력(?)은 검증받았기 때문에 이런저런 TV물에도 많이 출연도 하며 80년대에는 본인이 제작하는 공포영화까지 손을 대게 됐다. (물론 대실패했다)

이미 미국에서는 엘리스쿠퍼란 인물은 뮤지션을 넘어 ‘엔터테이너’라는 인식이 될 정도로 그의 활동은 아주 정력적이면서 다방면에서 음악 이외에 인정을 받고 있다.

오지오스본과는 달리 어쩌면 더욱 일찍 솔로 생활을 한 아티스트로서 엘리스쿠퍼 역시 음악인생동안 알코올중독이란 커다란 시련을 겪게 되는데 60세를 바라보는 지금 그는 청년들을 위해 ‘Alice cooper Rock Foundation’ 이라는 자선단체를 마련하여 ‘부모들이 가장 꺼려하는 Rock 아티스트’에서 이제는 본인의 예술적 끼로 쌓은 부를 사회에 환원하려 하는 자선사업가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악명 높은 마녀에서 출발한 엽기 퍼포먼스의 대가가 사회에 사랑을 나누어준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기도 하지만 바로 이 같은 활동이 진정한 대가로 분류할 수 있는 또다른 기준이 아닐까도 생각한다.

딱히 이 엘리스쿠퍼란 아티스트에 대해서는 디스코그라피 라던가 그의 음반의 행적 따위는 언급하지 않았다. 실제로 본 칼럼장 자체가 그의 음악에 대해서 광적으로 좋아하진 않는 편이기도 하고 앨범 발매량은 다른 여타 가수들에 비해 많지도 적지도 않은 평범한 수준이긴 하지만 그 중에는 특히 80년대 초반 작들이 대부분 나를 실망 시켰기 때문이다.

그를 이해 하는 과정은 그가 아티스트로서 살아온 행로들, 무대에서의 연극적인, 예술적인 요소들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유명한 전위 화가인 ‘살바도르 달리’와의 친분이 있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이외수와 전인권의 만남 정도라고나 할까? 그 정도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살바도르 달리는 엘리스쿠퍼의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까지 해주셨다.)

이번 호는 48년 생 동갑내기 뮤지션인 오지오스본과 엘리스쿠퍼 대해서 다루어 보았지만 실제로 이들이 같은 무대에 섰다거나 친분이 있다거나 라이벌이라거나 하는 특별한 관계는 아니다. 다만 한 평생 음악계 종사하시면서 그 역사 속에 한 획을 그으신 선구자이면서 각각 끊임없는 이슈와 발전에 공로를 하였다는 점에서는 동등한 위치이다.

나를 비롯하여 여러 락매니아들이 이들에 의해 영감을 받고 지금 활동하는 여러 뮤지션들도 이들의 영향을 고루고루 받았기 때문에 꼬옥 집고 넘어가고 싶은 ‘형님’들이었던 것이다.

오늘같이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면 소주 한잔과 오지오스본의 ‘Good bye to Romance’와 엘리스쿠퍼의 ‘you and me’를 듣는 상상은 해본다면 외로운 마닐라의 밤이 조금은 포근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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