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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커(请客)’는 깊은 우의를 쌓고 싶다는 의미 - 중국인들의 식사예절

필리핀 화교 이야기 - 심기한 니하오 중국어 문화원 원장

등록일 2007년09월11일 16시2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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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7-09-11
 

 

필리핀에 살면서 가끔씩 중국식당에서 손님 접대할 기회가 많이 있다. 음식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즐거움과 삶의 생산적 의미를 주지 않나 생각한다. 다른 사람과의 어울림 그리고 깊은 만남의 교제를 위해서는 식사를 함께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음식을 같이 나누면서 대화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인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같이 식사 할 기회를 갖는 것이 좋다. 중국인들에게 같이 식사를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다. 친구를 사귈 때 먼저 식사를 청하는 ‘칭커(请客)’는 일반적으로 우의를 더욱 발전시키고 싶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또한 모든 중요한 일은 대개가 식탁에서 이뤄진다고 할 정도로 중국의 식사 예절은 때로는 참으로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중국의 식사 예절은 한국과 차이점이 많이 있다. 식사의 기본 예절을 알고 있으면 더욱 다른 사람과의 교제에 큰 도움과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으므로 몇 가지 간단한 중국의 식사예절을 소개한다. 

중국음식은 한 식탁에 둘러앉아 큰 접시에 나온 음식을 여러 사람이 나누어 먹는 방식으로 동석한 사람들이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좌석배치는 주빈이 되는 손님이 가장 안쪽인 상좌에 앉고, 주인은 드나드는 문 쪽의 하좌에 앉는다. 음식점에서 식사 초대를 받은 경우 중국인이 지정하는 자리에 앉는다. 왜냐하면 음식값을 지불하는 호스트는 좌석으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손님 자리는 대개 손수건, 유리잔 등으로 표시되어 있다.

중국 음식은 우리와 같이 음식이 다 차려져 있는 나열형이 아니라 서양식과 같이 시간의 순서에 따라 하나씩, 하나씩 나오는 시간 코스이다. 음식의 가지 수는 중국인들에게 홀수는 불길하게 여겨 짝수로 나오며, 대체로 진한 맛 ,담백한 맛, 진한 색, 연한 색, 해산물, 육지산물 순서로 이어진다.
   식탁의 차림은 중앙에 덜어먹을 때 쓰이는 접시가 놓이고, 왼쪽은 국을 담는 그릇, 오른쪽은  젓가락과 수저가 놓인다. 컵과 찻잔은 왼쪽의 안쪽에, 상아나 나무로 만든 긴 젓가락과 사기로 만들어진 탕 수저는 수저받침 위에 놓여 있다. 숟가락은 탕을 먹을 때만 사용되고 이외에는 밥은 물론 모두 젓가락을 사용한다. 밥이나 탕이 담긴 그릇은 손에 들고 그릇은 입에 가까이 대고 먹는다. 사용한 수저는 타인에게 보이는 것은 실례이므로 사용한 뒤 뒤집어 놓는다.  물고기 요리가 나오면 어두는 손님 쪽으로 향하고, 제일 상석인 사람이 먹는다. 특히 주의 사항은 생선을 먹을 때는 절대로 뒤집지 않는다. 이는 배반의 의미가 있다. 특히 중국 연해 지역은  배가 뒤집어 진다는 불길한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연해지역 사람들에게는 거의 철칙처럼 통한다. 회전식탁은 가운데가 돌아가게 되어 있다. 요리는 먼저 주빈부터 덜도록 배려하고, 주빈 옆에 앉은 순서대로 식탁을 돌리며 각자 먹을 양만큼 개인접시에 덜어낸다. 옆 사람을 위해  회전식탁을 시계방향으로 움직여 주는 것이 예의이다.

또 나온 음식을 의무적으로 다 비울 필요는 없다. 그럴 경우 아직 양이 차지 않아 음식을 더 원하는 뜻이 되어 더 주문하려고 한다. 접시에 있는 음식은 약간 남기고, 공기의 밥은 다 먹는다. 중국인들은 음식을 넉넉히 주문하여 1/3정도 남아야 풍부한 접대를 한 것으로 생각한다. 중국인들과 식사를 같이 하다 보면 중국인들이 특성상 음성이 커서 식사를 하는 광경은 왁자지껄하다. 식사를 할 때 조금은 과장하게 자신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음식을 즐기는 旼족이다 보니 먹는 장소가 가장 즐거운 곳이 되어 열심히 요리를 즐기며 이야기 꽃을 피운다. 앞으로 중국인들과 식사를 같이 할 기회가 있으면 중국인들의 음식습관에 따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즐거운 식사문화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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