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이 매사에 다다익선(多多益善)을 바라는 마음은 인지상정이라 할 수 있다.
돈을 벌어도 많으면 많을수록, 먹을 것이 있으면 푸짐하게 많으면 많을수록, 능력만 된다면 자식이 많으면 많을수록 좀 더 바라는 마음은 한결 같으리라…
필리핀에서 외국인으로 살고 있는 한국인들과 새로운 땅에서 이주해 와 터전을 닦으려는 한국인들이 늘어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연고가 없이 필리핀에서 살기 위한 사람들의 어려움은 초기 생활을 경험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해하리라 짐작한다.
이 때 그네들이 바라는 도움과 충고의 목마른 갈증은 ‘도움을 받기 위한 者’로서 충분히 준비되어 있는가 생각해 본다.
그저 한국 사람들끼리 돕고 사는데 ‘어떻게 그냥’이라는 바라는 마음만 있다면 시간과 비용을 지출한 ‘도우미(?)’는 허탈 할 뿐이다.
‘도움을 주기 위한 者’는 시작부터 도움에 대한 대가는 바라지 않는다는 마음이 앞설 것이다.
그저 새로운 정착이 순탄히 잘 이루어 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순수하게 돕게 되지만 정작 바라는 마음이 커지면 생각지 않는 요구를 하게 된다.
일간에 앙헬레스에서 일어난 ‘도우미’와 ‘의뢰인’간에 일어난 불상사를 보며 정당한 요구의 지불과 정당한 서비스의 대가는 상품의 값어치이기 이전에 정당한 거래의 상호 합의와 이해의 확정에서 꼭 선행되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eric@manil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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