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후원하기
뉴스등록
포토뉴스
RSS
자사일정
주요행사
네이버톡톡
맨위로


 

나를 살게 한 말씀 : 롬 6장

종교칼럼 - 정기환 목사

등록일 2007년07월30일 16시0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뉴스일자: 2007-07-30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뇨?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리라.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을 대하여는 산 자로 여길지어다" (롬 6:3-5,11)

  

믿는 사람들에게는 자기 삶을 변화시킨 결정적인 말씀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믿게 된 전환점이 되기도 하고, 침체 속에서 새 힘을 얻게 된 것일 수도 있으며, 새로운 깨달음 속에서 새 세계가 열리는 경험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 말씀에 대한 경험이 하도 강렬하여 그곳으로 돌아가면 늘 새로운 도전과 용기, 그리고 초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저에게는 롬 6장의 말씀이 그러합니다. 예수를 믿는 나는 예수님의 죽으심과 연합한 것이요, 예수님과 함께 장사 된 것이며, 예수님의 부활에 연합하였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때는 신학대학원 2학년 때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면 배울수록 더욱 좌절에 이르렀습니다. 내가 배우는 말씀과 내가 사는 삶의 차이를 극복할 수 없었습니다. ‘내가 죽어야 하는데...’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나는 여전히 살아 있었습니다. 성질도, 정욕도, 죄성도, 옛 자아도.. 많은 것들이 살아 있다고 느낄 때마다 표현 못할 고통에 눌렸습니다.

그 때 이 말씀이 내게 다가왔습니다. 분명하고 동일한 메시지가 계속해서 다가왔습니다. 신학교의 예배시간에 무명의 강사가 이 말씀을 전해 주었습니다. 청년들을 위한 말씀집회에서 강사님의 말씀이 청년들을 지도하는 전도사인 내게 폭포처럼 다가왔습니다. 교통사고로 병원에 계시던 박도연 선교사님의 말씀을 통해 다시금 이 말씀을 풀어 주었을 때 그 때 저의 마음은 이미 자유를 얻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메시지가 다른 분들을 통해 다른 기회에 반복해서 전해지는 동안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감격이 있었습니다. 반복되는 그 메시지는 ‘내가 이미 죽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씀을 깨닫고 보니 성경은 수도 없이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음에 대하여 강조하고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아!, 내가 이미 거듭난 것이구나. 나의 옛 사람은 예수님을 믿음과 함께 죽은 것이구나. 내 안에 예수님의 생명이 있는 것이구나. 지금 내가 사는 것은 새생명을 사는 것이구나!’ 하는 깨달음은 나에 대하여 다시 보게 했고, 내 생명으로 살아갈 삶의 방향을 재설정하였습니다. 죄와 죄책으로부터 진정한 자유가 선포되었습니다. 죄책감으로부터 자유 할 수 없었던 나에게 ‘너는 죽었다’는 선포는 천국의 자유를 주었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후 5:17)

뿐만 아니라 내가 죽었음을 인정할 때 나에 대한 비난이나 공격에 대하여 시체를 찌름과 같이 덜 예민해 지며, 삶에 대한 집착에서 영원에 대한 갈구로 방향 전환이 이루어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물이나 사건을 인식하는 것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눈으로 보고 그것을 인식하기도 하고, 실험을 통해 그것을 인식하는 것도 있습니다. 논리적인 전개를 통해 인식하기도 하고, 마음의 느낌을 통해 인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무척 객관적인 것 같아 보이는 것들이지만 같은 것을 보고도 결과가 다 다릅니다.

인식하는 또 다른 방법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대하여 규정하면, 그렇다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이면,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 그리고 새생명이라고 정의할 때, ‘그렇군요!’라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것은 세뇌도 아니며, Mind Control도 아닙니다. 우리가 지각하지 못하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을, 그 일을 아는 하나님께서 선포할 때, 사실을 사실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비록 내가 살아 있다고 느껴지는 순간조차도, 나의 죽음과 예수 생명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그리고 거기에서 새로운 차원의 삶이 열리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것을 ‘여긴다’는 동사로 표현합니다. 이 말은 한국말에서는 ‘아닌 것을 사실로 간주한다’는 의미가 강합니다. 그러나 성경에서의 의미는 ‘사실 같지 않은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앙은 ‘노력’ 이상입니다.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내가 새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그 새 삶이 경건이라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의 치열한 투쟁은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믿음의 투쟁인 것입니다. 그것이 믿어질 때 새로운 패턴의 삶을 살아내게 되는 것입니다.

이 깨달음이 얼마나 강렬했던지, 그 다음 주일 청년들에게 설교를 하기 전에 이런 이야기부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 지금까지의 나의 설교를 잊어 주십시오. 이것이 참 복음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이 신비한 연합, 죽음과 생명에 대한 새로운 이해, 이것들은 내 남은 삶 동안 누리며 살 말씀이요, 내 인생 마지막에 꼭 한번 설교를 할 수 있다면 그 때에도 할 설교의 제목입니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한인뉴스 필리핀뉴스 한국뉴스 세계뉴스 칼럼

포토뉴스 더보기

기부뉴스 더보기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