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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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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7년06월22일 15시3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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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7-06-22
 

“안녕하셨습니까? 점점 한국사람처럼 변해 가시는 것 같은 데요? 한국문화에 적응해 나가기 힘드시죠?”

한국인과 결혼 해 살고 있는 필리핀 부인들을 오래간만에 만나면 인사하는 말들이다. 정말 걱정 해 주고 관심을 가지며 도움의 손길이 항상 열려있는 모습이다.

필자가 어느 한국인 파티에서 필리핀인과 결혼 한 한국 분을 만나게 되었다. 물론 그의 부인은 멋진 모습으로 남편의 내조를 위해 옆에서 아름다운 빛을 내보이고 있었다. 그녀는 한국인이 모인 파티인 만큼 예절과 언어에 신경을 쓰며, 남편에게 누가 되지 않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파티가 무르익어 갈 무렵, 자연스럽게 부인들끼리 모여 담소를 나누는 자리에 그녀도 함께 하게 되었다. 하지만 부인들끼리 나누게 되는 일상적인 대화 속에 그녀는 철저한 이방인 이었다. 겉으로는 웃으며 반겨 주지만 왠지 모를 거리감. 당신은 미국인도 아니고, 일본인도 아니고, 영국인도 아닌 문화적 수준이 낮은 필리핀인이라는 경시하는 마음을 느꼈다고 한다. 그녀는 한국남자와 결혼해 인생의 반려자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고, 남편의 문화를 배우고 익히기 위해 노력한다. 한국 부인들에게 다가가 음식, 가족간의 관계, 자식교육을 배우고 싶어 한다.

각종 행사와 모임에 참여해 어엿한 한국인의 부인으로서 활동을 하고 싶지만 그녀가 바라 볼 때는 외국인들만의 모임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왜 우리 같은 사람은 이쪽 저쪽도 못 끼는 사람이죠? 저희 자식들도 비슷한 느낌을 받고 있어요. 저희 남편이 한국사람이 아닌가 봐요.”

“교민사회, 동포사회라고 하는데 2세들은 거기에 안 들어 가는 거죠?”

그녀의 말 한 마디마디마다 한국인들이 보여준 이중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필리핀 교민사회! 이제는 역사를 만들어 나갈 때 이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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