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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근 컬럼] 정보 경쟁력 보강이 시급하다

등록일 2007년05월25일 15시3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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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7-05-25
 

정보 경쟁력 보강이 시급하다 

 

흔히 현대를 ‘정보화 시대’라고 말하지만 그 정보의 위력을 실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불철주야 노력을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은 한 자리 수의 %에 지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성공으로 이끄는 경쟁력의 원천은 무엇보다도 한발 앞선 정보를 얻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 예측력이 있는 정보의 가치를 등한시 한다. “발표된 뉴스(news)는 뉴스(news)가 아니다”란 말이 있는 것은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뉴스는 정보로서는 이미 가치가 없다는 역설적인 표현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떤 정보가 예측력이 있는 정보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본인의 몫이다.

지난 주 필리핀의 달러 대비 페소 환율은 22일 하루에만 1%가 오르는 초강세를 보이면서 이달 들어서만 3%가 올랐다. 워낙 요란하게 선거를 치르고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은 필리핀 인지라 많은 교민들이 페소 환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가 고스란히 3%의 환차손을 봤다고 얘기한다.

이들이 의사결정을 내린 이면에 있는 선거 후유증에 대해 많은 보도가 있었지만 이를 투자의사 결정에 부정적으로 보느냐 긍정적으로 보느냐에 대한 차이가 금전적인 손실로 연결된 것이다. 선거 부정 사례가 수없이 쏟아 졌지만 그전보다 개선됐다고 여론이 결정되는 순간 환율이나 증권시세가 급등한 것이다.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후회하는 교민들을 볼 때면 경쟁력 있는 적기 적시의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을 실감한다.

혼탁한 선거기간 중에도 필자는 수차 이 칼럼을 통해 필리핀 경제가 순조롭고 중국, 미국에서 수십억 불씩의 투자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외국 기업들이 필리핀에 수십억 불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은 필리핀 정세에 대해 안전하다는 최종 분석이 이미 내려졌기 때문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에 하락할 여지가 있지 않냐고 반문하는 교민들을 위해 덧붙이자면 사소한 하락을 기다리지 말고 추세를 타라고 권하고 싶다.

필리핀 증시는 일주일 내내 강세를 보여 사상 최고가인 3422선을 기록했고 페소화도 2001년이래 최고치인 불당 45페소대에 진입했다. 증시와 환율이 23일 일시 하락했지만 계속 반등이 예상되므로 주저하지 말고 페소 자산을 보유할 시점이다.

그러나 저러나 이미 일간지를 보유하고 현지 정보에서 한발 앞서가는 중국, 일본 교민에 비해 경쟁력이 뒤질 수밖에 없는 우리 교민들에게 일간지는 아니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실 시간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이 시급하다.***               

후덥지근하고 지루한 무더위도 한풀 꺾인 감이 있지만 필리핀의 선거는 장장 3개월을 끌고도 아직 진행 중이다. 하긴 공식 선거기간이 6월 14일까지 4개월로 잡혀 있으니 누가 뭐라 할 바도 아니지만 선관위는 투표후 10일 이내인 이번 주까지 공식 개표 결과를 발표하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필리핀의 선거는 6년마다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를 제외하더라도 매 3년마다 모든 유권자가 상원 12명과 지역구 하원 (225명), 정당명부제 하원(50명)에 주지사와 시장 (또는 자치읍장)에 시의원들까지 동시에 선출하는 큰 행사인데다 수천 개의 섬에서 치러지므로 선거 유세와 투, 개표에 시일이 소요되는 점을 이해할 수 있다. 거기다 세계 160여 국에 진출해 있는 교민과 해외근로자에 대한 해외 부재자 투표까지 감안해야 한다.

그러나 개표가 늦어지는 주된 원인은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더딘 개표 과정 탓도 있지만 부정선거 시비로 인한 개표 지연에 있다.

이번에도 민다나오 회교 자치구역(ARMM)을 포함한 마귄다나오 지역 등에서 선거 전날 투표용지에 무더기로 정부 여당 후보를 기표해 투표함에 넣은 사건이 발생해 30만표 이상에 대한 유.무효 처리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야당은 선관위의 투표율 예측이 여론조사기관이 추계한 69%보다 5%가량 높은 점을 들어 2백만 표 이상의 무더기 표가 여당 측에 의해 조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 여당 연합이 80% 이상 석권한 하원의원과 주지사 선거는 불문에 붙이더라도 이 무더기 표들이 투입되면 현재 야당:여당:무소속이 7(8):3(2):2의 비율을 보이고 있는 상원 12명의 분포가 5:7 또는 5:6:1로 역전된다는 것이다.

야당 주장의 사실 여부는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만약 이렇게 되면 부정선거 시비로 정국이 불안해지고 혼란이 야기 될 터이니, 정부 여당이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에 더 공감한다.               

이런 구태를 보다 못해 각국 상공회의소 연합회와 수출업체 연합 등 경제계가 성명을 발표해 조속히 개표를 마무리하고 국가 발전을 위해 매진해 나가자고 촉구했지만, 수일 내로 개표가 종료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선거 한번 치르기 위해 몇 달을 소비해야 하는 고질적인 비효율성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래도 선거 풍토가 개선되고 있어 다소 위안이 된다.

선거 폭력과 금권 선거는 여전했지만, 투 개표 과정에서의 부정사례가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유권자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졌다.

특히 권투영웅 파키야오를 압도적으로 낙선시켜 링으로 돌려 보내고 현직 대통령의 고향인 팜팡가에서 비리에 연루된 소문이 나도는 여당 후보들 대신 최초의 캐톨릭 신부를 주지사로 뽑았으며, 최대의 폭력 선거지인 아부라주에서는 20년간 군림하며 많은 정적 살해 혐의를 받아온 현직 주지사 일가를 다 낙선시켰기 때문이다.

이 같은 유권자들의 진지한 선택이 선거판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오면서 필리핀의 선거 풍토가 오랜 방황 끝에 옳은 방향을 찾고 있다는 조심스런 희망을 가져 오고 있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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