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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히돌 섬의 파란눈 주민

등록일 2010년04월23일 12시2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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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10-04-23
 

코레히돌은 하루 여행이나 1박 2일 일정으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로 필리핀 역사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여행객들이나 복잡한 도시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은 마닐라 거주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코레히돌은 100년 전 미군이 1500만 달러를 투자해 누구도 뚫을 수 없는 강력한 요새를 건설했으며 현재 스페인 등대, 태평양 전쟁 기념 박물관, 1마일 참호 등 많은 볼거리들을 갖춰 매일 수많은 여행객들이 코레히돌을 찾고 있다.

 

2008년 미국 미시건에서 코레히돌로 이주한 스티브와 말샤 부부는 누구보다 코레히돌의 매력을 잘 아는 사람들로 이주 전까지만 해도 스티븐은 컴퓨터 전문가로, 말샤는 지역 병원에서 테라피스트로 평범한 삶을 살았다. 1980년대에 스티브의 아버지가 필리핀을 찾기는 했지만 당시 스티브에게는 코레히돌이 평범한 관광지일 뿐이였다.

 

이후 2002년 스티브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스티브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발롤 여행사에 가입해 코레히도를 방문했으며 그의 아버지가 수용됐던 일본 포로 수용소를 찾고 나서 마닐라만에 위치하고 있는 이 작은 섬과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됐다.

 

스티브 부부는 발롤 여행사를 통해 필리핀을 2번 더 방문을 할 기회를 가진 후 여행사 설립자 밥 레이놀드의 딸이자 현 여행사 운영을 맡은 사장으로부터 연로한 밥을 대신해 코레히도 가이드를 맞아주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2007년 스티브의 코레히돌 가이드 투어가 처음 시작됐으며 첫 날 코레히돌 재단 C.F.I의 알테미오 마티바그는 코레히돌을 더욱 알리기 위해 코레히돌에서 생활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해 스티브 부부가 코레히도 섬과 더 큰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됐다.

 

불과 18개월 후 스티브는 코레히도에 터전을 마련해 생활하기 시작했으며 매년 4월마다 발롤 투어를 통한 가이드 여행을 이끌고 있다.

 

스티브가 이 섬과 특별한 인연을 맺게된 데는 스티브 아버지가 오래 전 코레히돌 섬과의 인연도 큰 역활을 했다.

 

스티브의 아버지는 예전 장전하고 발사하는데만 2분이 걸리고 조정하는데만 14명의 장정이 필요한 박격포 부대를 이끌었으며 전쟁 당시 바타안과 일본 상륙정 포격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스티븐의 아버지가 거주하던 미들사이드 병영은 포격 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전쟁 당시로부터 70년이 지난 지금 조용히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스티브 부부에게 코레히도 섬으로의 이주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영향을 주었다. 미국내 다른 주로 이주가 아닌 태평양 반대쪽에 있는 완전히 다른 국가로 이주하고 싶다는 스티브의 발언 이후 스티브의 자녀 4명과 6명의 손녀들을 떠나는 것에 대해 스티브의 어머니는 강력히 반대했으나 스티브의 의지를 꺽을 수 없었다. 여름마다 2개월씩 미국을 찾겠다는 약속을 하고서야 부부는 코레히도 내 첫번째 외국인 거주자로 자리를 잡았고 섬 내 다른 거주민들과 섬 직원들과 함께 조용하고 신나는 삶을 살게됐다.

 

코레히도는 국가가 지정하는 역사 보호지로 영구적인 거주가 불가능하다. 현재 160명의 거주민들만이 섬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스티브 부부는 미시건에서 일년에 몇달간 발을 묶던 눈에서 해방되어 완전히 다른 삶을 영위하고 있다.

 

일주일에 3번에서 4번씩은 식료품 명단을 뱃사람에게 전달하고 바타안 반도에 위치하고 있는 시장에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며 자동차에 사용하기 위한 기름까지도 배를 통해 전달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필리핀 음식인 펀식, 쌀, 아도보, 티놀라, 방우스, 아루마한을 즐기면서 필리핀 생활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 스티브 부부는 때때로 하이킹을 나가 섬에 남겨진 오래된 전쟁의 흔적을 발견하는 것에 큰 흥미를 느끼며 아직까지도 하이킹을 나가 전쟁 당시 군인들이 남겨둔 콜라, 산미겔병, 탄두, 단추등과 같은 신기한 유물들을 자주 발견한다고 전했다. 스티브는 하이킹 외에도 요청에 따라 미국인과 다른 여행객들에게 여행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코레히도 섬과 사랑에 빠진 ‘아마추어 역사학자’라고 스스로를 칭하는 스티브는 자신의 가이드 역활에 특별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으며 부부 모두가 코레히도 섬에 관련된 열정을 나누고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것을 즐겨 섬 생활을 통해 더 많은 인연을 만나고 배우게 됐다.

 

여가시간에는 영어를 공부했던 부부의 전공을 살려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뉴스레터와 블로그를 작성해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집, 코레히도 대모험, 새로운 길 발견, 새로운 여행지 발견, 부부를 찾은 친구들의 이야기 등 섬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전하고 있으며 잡지 투고에도 열성을 보이고 있는 부부는 스티브 아버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필리핀-미국 기념 기금 재단의 고문 역할을 맡아 봉사하고 부부는 건강이 악화되어 여행할 수 없는 퇴역 군인들과 점차 부모들의 전쟁 경험을 잊어가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창의적인 방법을 통해 섬에 대해 여행객들의 관심을 높이고 섬의 보존과 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다.

 

스티브 부부는 태양열로 가동되는 집에서 살고 있으며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된 정원으로 둘러쌓인 집에서 개구리 우는 소리에 잠이 들어 닭 우는소리에 잠을 깨는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 있다. 스티브에게 다른 어떤 것도 코레히도에 대한 애정을 깎을 수는 없을 터. 텔레비전, 냉장고, 에어컨도 없고 인터넷은 너무 느리지만 새계 유명한 역사지에서 살 기회를 얻은 스티브에게 이는 기쁘게 감수할 수 있는 불편함이 틀림없다.

 

**스티브 부부와 연락을 하고 싶다면 steveontherock@gmail.com 또는 steveandmarciaontherock.blogspot.com 블로그를 방문하면 된다. 코레히돌  방문을 위한 썬 크루즈 예약문의처는 Tel. 831-8140, 834-6857이다.

** 코레히돌을 가려면?

1. 위에 언급한 문의처로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 후 투어비용은 코레히돌로 출발하기 3일 전에 지불해야 한다. (한 사람당 1999페소/ 라운드 트립 투어 및 부페 런치 제공)

2. 코레이돌로 가는 썬 크루즈는 CCP Bay Terminal A, CCP Complex Pasay city near Harbor Square에서 탈 수 있으며 체크 인 타임은 오전 7시이고 오전 8시에 코레히돌로 출발해 투어가 시작된다.

3. 코레히돌에서 출발하는 시간은 오후 2시30분이며 마닐라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3시45분이다.

4. 코레히돌은 1박2일 숙식이 가능하며 숙식 비용은 한 사람당 2499페소이고 2인1실을 제공한다. 라운드 트립 투어 및 부페 런치는 제공되나 저녁 식사와 다음날 아침 식사는 제공되지 않는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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