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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자의 사람香]“필리핀 여행업이 빨리 활성화되길~”••• 관광협회 7년째 근무 피오나 실장

등록일 2010년05월07일 18시0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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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10-05-07
 

“기자님, 공지사항 보냈어요, 확인해보세요”

협회공지로 기자와 친근한 인연을 쌓아온 피오나(본명 전은하) 실장은 관광협회에서 근무한지 벌써 7년째에 접어들었다.

피오나 실장은 2003년 8월 재비한인여행사협회에 입사, 빠통 김 여행사협회 2대 회장 밑에서 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던 끝에 2005년 여행사협회가 관광협회로 결성되면서 관광협회 업무를 담당했다. 그러다가 작년 말 재비여행사협회가 관광협회 산하로 다시 창립되면서 지금은 관광협회와 여행사협회 두 업무를 포괄적으로 맡아 진행한다.

 

“일을 하는 것이 몸에 습관적으로 배어 있다 보니 바빠도 힘들다고 생각되지 않아요. 오히려 감사하다고 찾아오는 손님들 덕에 보람을 느끼죠. 저는 그냥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누군가가 감사하게 받아들여졌을 때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돼요”

 

매월마다 열리는 여행사협회 월례회 참석에 매주 회원사를 위한 공지작성, 가이드 자격증 관련 행정 및 비자 등의 업무처리에 필리핀 직원들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상담을 요청하거나 협회를 찾아오는 손님들에게만큼은 환한 웃음을 지으며 친절히 원하는 정보를 제공한다.

 

“주로 전화 상담을 많이 하는 편이예요. 처음에는 저도 성격이 급하고 말을 하다가 화도 내고 하면서 애로사항이 많았어요. 혼도 많이 났죠. 지금은 전화가 오면 무조건 손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항상 메모를 해서 약속한 시간에 최대한 답변을 드릴려고 해요”

 

메모를 통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약속시간 안에 제대로 된 피드백을 주는 것이 피오나 실장의 워킹 노하우라면 노하우. 그러다 보니 한주만 지나도 메모한 용지가 책상 위에 가득 쌓인다고…

 

“조금 예민하게 업무를 보다보니 남들에게는 좋지만 저희 필리핀 직원들은 조금 피곤해 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약속만큼은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그것이 신뢰로 연결되기 때문에 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대행을 하려고 해요”

 

늘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려 하지만 가끔은 속상하거나 일에 대한 회의감을 들 때도 있다.

“고마운 분들도 있지만 아무래도 손님들 중에는 까다로운 분들도 있잖아요. 어떤 업무든 절차라는 게 있고 제가 알아보는데 있어서 시간이 걸리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데도 한국분들은 워낙 성격이 급하다 보니까 상황 같은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화부터 먼저 내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도 제가 한두살 먹은 어린 나이도 아니고 결혼해서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여도 빨리 털어버려요”

 

피오나 실장은 별 다른일이 없는 이상 오후 5시에 퇴근해 평범한 주부역할로 돌아간다. 주부와 커리어우먼의 경계선을 지혜롭게 지켜 나가는 멋진 워킹맘인 것이다.

 

“저녁 밥상 차리고 애기 돌보고 남편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하루를 정리해요. 산책을 하고 싶을 때는 주중에라도 저녁을 일찍 먹고 나가 CCP옆 공원에서 운동하고 공연도 즐겨 보는 편이예요”

“애기 엄마라고 업무가 미덥지 못하다고 흠 잡히는 게 싫어요. 공과 사는 늘 구분을 하죠. 집안일을 밖으로 끌고 나오지 않고 바깥일을 집안으로 들고 가는 스타일이 못돼요. 개인적인 문제는 개인적인 일이고 회사에 지장을 주어서는 안되니까 끊고 맺는 것은 확실하게 하죠”

 

필리핀은 한국에 비해 집안일을 돌보아주는 도우미가 있어 그나마 여성으로서 커리어를 쌓기가 쉬운 반면 취업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데서 그녀는 좋은 직장을 가진 행운아다.  

 

“다른 곳은 모르겠지만 여행업의 경우 어느 정도 연륜이 있어도 용모가 단정하고 일하고 싶다는 열정을 가지고 있다면 취업에 가능성이 있어요. 한번은 은퇴비자를 받고 부업 삼아 일을 하고 싶어 이력서를 들고 찾아오신 분도 있었는데 결국 취업을 하게 되셨죠. 커리어를 쌓고 싶은 주부라면 한번 문을 두드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요즘 그녀의 고민이자 희망사항은 여행업이 빨리 회복해서 활성화 되기를 바라는 것.

 

“작년부터 여행업이 굉장히 주춤했어요. 경제위기인 만큼 다른 분야에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여행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90% 이상을 한국에 의지하기 때문에 타격이 훨씬 컸어요. 문을 닫는 여행사들도 많았고 다들 허리띠를 꽉 졸라매고 일을 해야 했어요.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심장이 떨리는데 제가 도와드릴 방법이 없어 답답했죠. 올해는 경기가 안정되면서 여행업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더 많이 활성화가 되길 바래요”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88올림픽 이후 해외여행 자유화가 됨에 따라 IMF위기가 있기 전까지 여행객 수가 400만명, IMF이후 2003년까지는 700만명에 다다르다가 사스(Sars)가 오면서 500만명으로 줄었다. 그리고 2007년까지 여행객 수가 또다시 1200만명으로 늘어나면서 20년만에 3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할 정도로 여행업이 활성화 됐다. 필리핀 관광청 통계에도 2007, 2008은 한국인 관광객 유치가 1위었으나 작년도 만큼은 금융위기로 악몽과 같은 시간들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올해에는 모든 분야에 경기 회복으로 청신호가 보이는 가운데 피오나 실장의 바램처럼 필리핀에 여행 호황이 찾아오길 기대해본다.

장혜진 기자 wkdgpwls@manil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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