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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환경기업의 선두주자가 되겠다”- DP Pure Environment Inc. 이종민 대표

등록일 2010년04월30일 18시04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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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10-04-30
 

 

쓰레기 처리는 21세기 지구적 관심사다.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와 사업의 기회가 함께 있기 때문이다. 한국CEO연구포럼 이해익 연구위원장에 따르면 쓰레기에는 배설물, 폐기물, 오염물질 등으로 나눠지는데 한세기 전만 해도 시골에서는 재래식 변소인 뒷간을 사용해 배설만이 아닌 천연거름으로써 몫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산업화로 변환 요즘은 화학비료 사용이 보편화가 됐고 분뇨는 폐기물로 전략해 지구를 빠르게 파괴시키는 위험한 요소가 되었다.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만큼 기회도 있다. 폐기물 소각과 매립에 따른 대체 에너지 사업이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 생활폐기물을 친환경 비료로 무한 변화시키려는 이종민 대표도 주목하고 싶은 환경기업인이다. 메트로 마닐라에는 현재 하루에 6~7000톤 가량의 쓰레기가 배출되는 가운데 이 대표는 이 어마어마한 쓰레기들을 화학비료가 아닌 친환경 비료로 바꿀 예비 연금술사이다. 필리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환경기업의 선두주자가 되고 싶다는 이종민 대표. 지난 4월26일(월)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마카티 락웰 UCC커피숍에서 만난 이종민 대표는 무더운 필리핀 한여름을 한번에 식힐만한 시원시원한 성격의 소유자이면서 철저한 기업정신을 갖고 있는 사업가였다.

 

“가만히 앉아있어도 필리핀에는 잠재적인 사업아이템들이 무궁무진합니다. 필리핀 정치적인 제도가 조금 걸리긴 하지만 필리핀은 정말 기회가 많은 나라입니다”

 

이종민 대표가 필리핀과 인연을 맺게 된 데는 6년 전 호텔 매입 사업을 시작하면서였다.

 

필리핀에는 머리를 식힐겸 잠시 놀러 왔다가 얼떨결에 호텔 매입 사업을 맡게 됐습니다. 당시에도 저는 필리핀이 ‘기회가 많은 나라’라고 생각했고 ‘모든 것을 할 수 있겠다’ 싶어 시작을 과감히 하게 됐죠. 그러나 필리핀은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되는 희안한 나라더라고요”

 

국내에서 크고 작은 사업들을 해온 경력과 그동안 쌓인 사업 노하우에도 불구하고 필리핀에서만큼은 이 대표도 비싼 수업료를 지불해야 했다. 하지만 그만큼 더 많은 노하우도 생기고 얻는 것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종민 대표가 쓰레기를 가지고 친환경 비료로 생산하는 사업을 시작하게 된 데는 케존에 거주하는 필리핀 친구를 만나러 가다가 생긴 일이었다.

 

“우연치 않게 친구를 따라 케존 바야타스 쓰레기 매입장에 가게 됐어요. 필리핀에서도 쓰레기 처리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더라고요. 저는 거기에 놓인 쓰레기들을 보면서 이걸 가지고 무슨 사업을 해볼까? 하고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연구를 하게 되었죠”

 

처음에는 종양제 쓰레기 봉투 사업을 시작해볼까 했단다. 쓰레기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은 이 나라에 쓰레기 봉투를 쓰게 되면 쓰레기 양이 그나마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하던 차에 더 귀한 파트너를 만나게 됐다.

㈜대풍비료 조웅 대표는 국내 환경 관련 정책과 폐기물 처리 기술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깨끗한 환경과 국가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20년간 연구하고 노력한 끝에 쓰레기를 다시 순수 친환경 비료로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게 바로 특허 제 10-0881849 유기질 복합비료의 제조장치와 특허 제 10-0893493 분뇨를 이용한 유기질 비료제조방법이다. 조 대표는 이를 가지고 국제특허 PCT/KR2009/005449와 국제특허 PCT/KR2009/005447 등으로 따내면서 국내에서도 차별된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

그러나 조 대표는 땅덩어리가 작은 한국에서 쓰레기처리공장을 세우려 하자 각 지역주민들은 땅값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자기네 지역에 공장을 세우는데 강력한 거부의사를 표시해 더 이상의 공장을 세울 수 없었다.

 

“저는 기술은 없으나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가이고 조 대표는 기술은 갖고 있으나 사업적으로 확장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함께 손을 잡게 됐죠”

 

이 대표가 설립한 DP Pure Environment는 현재 바탕가스 경제특구 ‘리마’지역 4.97헥타르에 12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세우고 케존 바야타스 지역과 마닐라 톤도 지역에 있는 쓰레기 매립지로부터 생활쓰레기들을 받아 조 대표의 기술력으로 친환경 비료로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필리핀 환경자원부(DENR)에서 인허가를 받은 상태이고 조만간 공장착공에 들어간다.

 

“저희가 생산해내는 비료는 화학비료가 아닌 순수 친환경 비료입니다. 화학비료를 쓰게 될 경우 50여년이 지나면 토지가 황폐해지고 초토화 되지만 친환경 비료는 얼마든지 써도 토지가 오염되지 않습니다”

 

DP Pure Environment는 쓰레기를 7단계의 공정과정을 거쳐 화학 요소는 고열처리로 없애버리고 친환경적인 요소들로만 구성된 비료를 생산해내는 일을 한다. 이 대표는 생산된 비료의 70%는 일본에 수출하며 30%는 필리핀 내수 시장으로 돌릴 계획이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녹색성장’ 사업이 화두가 되는 가운데 이보다 더 의미있는 사업은 없을 것 같다. 게다가 수익까지 짭짤하다.

 

“저희가 하루에 소화해낼 수 있는 쓰레기들은 1만5000톤입니다. 20Kg 쓰레기 포대로 치면 75만포대 정도가 되지요. 쓰레기들을 처리해주는데 받는 비용을 포대당 5불이라고 친다면 저희는 쓰레기를 받은 동시에 하루에 370만불의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습니다. 이는 비료 수출로 인한 매출이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지요”

 

이제 시작단계이긴 하나 지금과 같은 시나리오로 가다 보면 재벌 되겠다는 기자의 우스겟 소리에 이종민 대표는 “(후에) 필리핀에서 한국인들이 저질은 실수로 생긴 코피노들을 위한 재단을 만들어 사회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물론 지금도 돕고 계신 한국분들이 많이 있지만 아직까지도 그늘 아래에 숨어있는 코피노들이 많이 있으니까요”라고 말했다.

이종민 대표는 리마 지역을 시작으로 일로코스 비간 지역 그리고 세부에도 공장을 차차 세울 계획이다.

 

“필리핀 전역에 있는 모든 쓰레기들을 처리할 수 있는 공장을 세우고 필리핀 뿐만 아니라 중국 등에서도 쓰레기를 처리해 환경산업에 우리나라 기업으로써 선두주자가 되는 것이 제 최종목표입니다”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슬로건을 걸고 혁신적인 사업을 펼쳐나가는 이종만 대표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장혜진 기자 wkdgpwls@manilaseoul.com/ 사진 김용진 인턴기자 jimmykim8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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