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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자의 사람香]4000:1 경쟁률 뚫고 FEU 전체수석 졸업한 박유라씨

“유학생들이여! 꿈꾸어라!”

등록일 2010년04월23일 18시04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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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10-04-23
 

 

치열했던 4년간의 필리핀 유학생활을 마치고 또다른 도약을 준비하는 박유라씨와 마주했다. 동그란 눈과 다부진 입으로 인터뷰 내내 미소를 보이며 열심히 질의에 대답하는 박유라씨는 4000:1의 경쟁률을 뚫고 FEU(Far Eastern University)를 전체 수석 졸업한 당찬 주인공이다.

 

“기분이 무척 좋아요. 먼저는 하나님께 감사 드리고 둘째로 부모님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요”

 

4015명의 FEU 졸업생들이 졸업한 가운데 지난 4월15일(목) 박유라씨는 최고 성적 우수자에게 주는 숨마 쿰라우데(Summa Cum Laude)를 수상하며 졸업 연설자로 강단에 올라섰다. 연설에서 유라씨는 필리핀에 어떻게 오게 됐고 영어를 못했던 당시의 에피소드이며 자신의 꿈 이야기도 잊지 않고 떳떳이 설명을 하고는 필리핀 학생들에게 ‘모든 일에 타협하지 말고 정직함을 앞세워 꿈을 꾸는 리더가 되라’고 역설했다.

“저는 제 꿈에 대해 생각하면 기대되고 설레이고 가슴이 벅차요. 그래서 저는 필리핀 친구들에게 ‘너희들은 어떤 꿈을 갖고 있느냐?’고 질문을 던지고 모든 일에 방관하지 말고 타협하지 말고 정직함을 무기로 리더가 되라고 강조했어요. 필리핀 사람들은 대체로 모든 일에 타협을 많이 하는데 그렇게 계속 타협만 해나간다면 그들이 원하는 꿈과 미래는 분명 사라질 거예요. 이들(졸업자들) 중에서 분명 리더들이 나올 터인데 그들이 정직함을 가지고 살았으면 해요”

 

2004년 2월 부모님을 따라 필리핀에 온 유라씨는 집과 학교 거리상의 이유로 혼자 따로 나와 동아리 사랑방에서 살았다. 인터뷰 중 그녀의 이야기 절반은 CCC(Campus Crusade for Christ)기독 동아리 활동이고 나머지는 학업 생활이었다.

 

“성적을 유지하면서 학업생활을 해야 했고 CCC활동도 리더로서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SM백화점 한번 다녀오는 것도 힘들었어요. 4학년 때는 백화점 가는게 손에 꼽힐 정도예요. 학교 수업과 CCC활동을 마치고 책상에 앉으면 보통 기본이 밤 10시였어요. 하루하루가 바쁘다 보니 저는 항상 최우선 순위를 정하고 하루를 시작해요. 그리고 그날 정해놓은 우선순위들은 꼭 했어요”

 

[사진설명] 졸업식날 기념촬영한 유라씨가족 (왼쪽부터) 유라씨의 아버지  박성수(55), 박유라씨, 유라씨의 어머니 장양환(55)

 

대학교에서 최고 성적자에게 주는 상은 보통 세가지로 나눠진다. 1점 만점을 기준으로 숨마 쿰 라우데는 4년 전체를 통틀어 평균 1.25점을 받아야만 주어지는 상이며 한단계 아래로 평균 1.5점 이상의 성적자에게는 마그마 쿰라우데(Magma Cum Laude)상이 수여된다. 마지막으로 쿰라우데(Cum Laude)상은 평균 1.75점 이상 성적자에게 주어진다.

최고의 상 중에서도 최고를 받은 유라씨에게 학습 비결을 묻자 그저 학교수업을 성실히 따라가는 것 외에 다른 왕도가 없었다고 밝혔다.

 

“대부분 학생들은 교수가 내주는 과제들을 대강대강 하지만 저는 과제만큼은 열심히 했어요. 예를 들어 에세이 경우, 제출하기 전에 두세번 읽고 또 읽으면서 제가 고칠 수 있는 모든 문법을 다 고쳤어요. A4 한장짜리 리포트도 적어도 2시간 이상 걸려서 썼어요. 과제를 성실히 하니 ‘Writing’이 늘고 문법을 체크하기 위해 쓴 글을 직접 읽으니 ‘Reading’과 ‘Listening’은 기본적으로 따라왔어요. 그러면서 영어도 자연스레 늘었죠”

“교수가 읽어보라는 책들은 아무리 양이 많아도 도서관에서 다 찾아 읽었어요. CCC성경공부가 일주일에 많으면 8번에서 10번 정도 있었고 수요일 채플 등을 참석하니 따로 공부를 할 시간이 없어요. 그렇기에 주어진 수업과 내주는 과제들만 최선을 다해도 벅찼어요”

 

그러나 때로는 성적이 안 올라 좌절한 순간들도 많았다고 유라씨는 말했다. 기말 고사나 중간고사를 볼 때는 항상 긴장감을 갖고 공부를 해야 했다. 공부 때문에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다시 새롭게 힘을 낼 수 있었던 건 그녀가 믿는 ‘신앙’의 힘이었다고 고백했다.

 

“저도 쪽지시험(Quiz)를 보면 낙제(Fail)인 적이 가끔 있었어요. 시험을 잘 못 본 날에는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해요. 하지만 ‘하나님과의 교제’시간을 가지면서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기운냈어요”

 

소설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하나님과의 만남’을 더욱 귀중히 생각하는 유라씨는 앞으로 선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지난 4월20일 고국으로 귀국한 유라씨는 단기 자비량 선교사 훈련을 받은 후 오는 8월 터키로 떠날 예정이다.

 

“원래 제 꿈은 선생님이 되는 거였어요. 월급도 꼬박꼬박 나오고 공휴일은 무조건 다 쉬고 방학도 있고 하니 너무 좋아 보이는 거예요. 그런데 유학생활을 하면서 단기선교 다녀올 때마다 연말 금식 수련회에 참여할 때마다 ‘하나님의 부르심(God’s Calling)’이 있었어요. 성경공부를 하는 것도 전도를 하는 것도 제겐 너무나 즐거워서 선교사가 되기로 결심했어요”

 

필리핀이란 타지에서 힘겹게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유학생들에게 선배로서 유라씨는 ‘유학생들 스스로가 꿈을 꾸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유학생활은 그 자체부터가 힘들어요. 부모님을 떠나 외롭고 들리지 않은 언어의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힘들게 공부한 만큼 내성이 강해지는 것 같아요. 유학생들이 유학생활 하면서 꿈을 꿔나갔으면 해요. 한비야씨 같은 유명한 사람도 ‘50(세)을 바라보는 이 나이에도 나는 꿈을 생각할 때 아직도 심장이 뛴다’라고 말해요. 꿈을 꾸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만났으면 해요. 하나님은 유학생들을 사랑하시며 당신을 위한 놀라운 계획을 갖고 계세요. 그러니 힘내시고 너무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만남인 하나님을 만나길 바랍니다”

장혜진 기자 wkdgpwls@manil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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