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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세월∙∙∙ 아시아나 항공 장수(長壽) 사원이 해 낸 메달 영광

‘친구’같은 경영인이 펼치는 ‘진보’ 경영이 아시아나를 세계에 올려놓다

등록일 2008년08월18일 17시07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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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8-08-18
 

지난달 중앙일보 시사 미디어 월간중앙이 개최한 ‘2008 세계가 주목하는 자랑스런 해외 경영인’ 시상에 아시아나 마닐라 지점 김태엽 지점장이 전세계 16개국 총 32개 기업 경영인 안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나 마닐라 지점이 필리핀 항공 시장에서 타 외국항공사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 일궈 낸 이번 메달은 김태엽 지점장 개인의 기쁨을 떠나 교민 경영인들에게 모범 사례를 남겼다. 더구나 해외에서 혁신적인 경영을 통해 기업 성장을 이끈 ‘경영혁신’ 부문에서의 수상이라는 점에서 그 성장 동력에 대한 궁금증이 인다.

타 경쟁 항공사에게 유출(?)될까 염려하는 김태엽 지점장만의 경영시스템과 마케팅 전략을 마닐라서울이 인터뷰 했다.

김태엽 지점장이 이야기하는 국제적인 경영 리더십은 과연 무엇인가? <편집자주>

 

    사회 공헌 활동에 앞장서며 ‘친구’ 같은 경영인에 주력

“94년 아시아나가 마닐라 취항을 주 2회로 시작했는데, 현재는 4개 노선(인천-마닐라, 인천-클락,인천-세부, 부산-마닐라)에 주 38회로 성장했다. 외국항공사 중 후발주자에 속했지만, 우리는 머무는 법이 없었다. 신규 시장 개척과 새로운 전략 개발 등 끊임없는 노력으로 지금의 성장을 가져 왔다. 그렇지 않으면 금방 무너지게 된다”

2006년 1월 아시아나 항공 마닐라 지점장으로 김태엽 지점장이 부임 후 마닐라 지점은 연평균 25%의 매출을 보이며 성장해왔다. 아시아나의 성장 가도에는 김 지점장이 손수 발로 뛰는 ‘친구(親舊) 경영’과 변화와 발전에 대해 끊임없이 투자하는 ‘진보 경영’이 숨어 있었다.

교민 사회와 필리핀 사회를 향한 사회 공헌 활동과 주요 고객층에 대한 일대일 서비스는 대표적인 ‘친구 경영’의 사례가 된다.

“처음 2006년도에 부임했을 때는 아무 것도 몰랐다. 물론 인수인계를 받았지만 시장 자체를 몰랐다. 1년여 겪어보니 현지 시장을 조금은 알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떻게 하면 매출과 시장 점유율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하며 작년부터 변화를 가져왔다. 사실 교민이 없이 기업 운영을 이끌어 나간다는 것은 어렵다. 교민이 있기에 기업이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여서 그만큼 우리가 교민들에게 받은 것을 돌려드리려는 공헌 활동에 치중했다. 교민 사회 의 요청이 많은데 귀 기울여 듣고, 만나면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최대한 도움과 지원을 하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아시아나의 이미지 제고와 친밀감을 형성시키면서 매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김 지점장은 기업의 도움이 필요한 교민 사회의 전화 한 통 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세세하게신경을 썼다는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사회적 지위에서 풍기는 귄위를 탈피하고 한 발짝 더, 교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려 했던 ‘친구’ 같은 모습으로 경영에 나섰다는 것.

아시아나가 이번 시상 평가 내역 중 사회 공헌 부문에서 한인총연합회, 한국부인회, 상공회의소 등 한인 단체의 각종 행사 지원, 교민체육대회, 한비문화축제 등의 굵직한 문화 지원, 매년 5만페소 필리핀 사회복지 단체에 기부, Soroptimist(여성사업가와 전문직으로 구성된 자원단체) 지원, DGPVF Inc.(필리핀인의 기본적 삶을 개선시키는 재단) 지원 등의 활발한 활동으로 인정을 받은 점은 김 지점장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친구 경영’의 사례를 여실히 보여준다.

주요 고객층에 대한 일대일 서비스를 펼친 부분 또한 ‘친구 경영’이자 김 지점장이 경영인으로서갖춰야 할 최고 덕목으로 꼽은 ‘배려’가 녹아있다.

“아시아나를 이용하지 않는 비고객층들을 직접 만나면서 가슴 속에 와 닿는 말이 ‘배려’다. 성심성의껏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고,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니 상대방 입장에서는 참 고마워 하더라”  

아시아나를 이용하는 고객부터 반대의 고객까지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불만을 개선하자는 취지의 일대일 서비스를 펼치면서 김 지점장은 그만의 고객리스트를 만들 계획 중에도 있다.

“오히려 아시아나를 이용하지 않는 교민이나 필리핀의 비고객층을 많이 만난다. 그 분들의 불만을듣고 운영에 반영하는 등의 노력들이 있었고, 현재는 저만의 고객 관리 리스트를 구상 중에 있다.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계획으로 계속 새롭게 발전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상태로 머물면 후발 주자가 따라와 퇴보될 수 밖에 없다.”

 

최고의 지식인이 ‘진보 경영’을 펼친다

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조금씩 진보하고 변해가야 한다고 ‘진보 경영’을 주창하는 김 지점장은 철저히 이를 위해 자신을 채찍질 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90년 아시아나 항공에 입사해 13년간을 국제업무(국제선 취항 노선 협정, 운수권 확보 등의 업무)만 해오던 김 지점장은 마닐라 지점장으로 발령받은 순간부터 자기 성장의 시간으로 여기고 있다. 경영을 위해 영업에 뛰어들면서, 협상 테이블의 주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확신이 들어 그야말로 공부에 뛰어든 것.

“남들과 같아서는 발전할 수 없더라. 발전을 위해서는 전문가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협상을 하면서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서는 논리가 있어야 한다. 자신의 논리가 약하고, 지식이 막히면 화를 내는 법이다. 전문가적인 지식이 있어야 국제사회를 아우르고, 이 나라에서 경영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또 협상테이블에서 업무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밥을 먹으면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필리핀에 대해 이야기를 먼저 꺼내면 다들 너무 좋아하더라. 협상하기 전에 항상 그 나라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진보 경영’을 위해서는 최고의 지식인이 돼야 한다는 김 지점장은 부임 초부터 지금까지 필리핀과 관련된 기사를 수집한 스크랩북이 보물 제 1호다.

“화교가 가장 먼저 진출한 나라가 필리핀이다. 왜, 필리핀 철도가 발달하지 못했는지 아십니까? 버스 업계의 로비가 심했기 때문”이라는 짧았던 대화에서도 충분히 그가 이번 상의 주인공일 수 밖에 없음을 말해줬다.

  

외국항공사의 No.1 자리, 아시아나가 탈환

김 지점장은 필리핀을 무궁무진한 개발의 여지가 있는 나라로 전망했다. 아름다운 섬과, 해양의 자연 개발, 부족한 사회기반 시설과 위락 시설의 개발, 휴양과 은퇴의 나라, 어학연수지로서의 필리핀은 앞으로 다양한 목적의 진출과 방문이 증가할 것이라고.

이런 매력적인 시장에서 김 지점장은 임기 내 아시아나가 모든 외국항공사 중에 No.1의 자리를 탈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가장 운항이 많은 항공이 케세이퍼시픽(홍콩) 항공으로 주간 45회다. 부임 처음부터 아시아나가 이를 능가 해야 하지 않나 하는 마음으로 아시아나를 성장시키고 싶은 욕심이었다. 현재 아시아나는 운항횟수가 주 38회로 상당히 근접해 있고, 일시적이지만 라왁(필리핀루손북부)에도 비행기를 운항하는 등의 노력 중에 있다. 더구나 이미 노선면에서는 아시아나가 넘버원이다. 케세이퍼시픽은 2개 노선이지만 우리는 4개 노선으로 제일 많다. 운항횟수와 신규 시장을 늘려 No.1 foreign airlines in the Philippines이 되고 싶다”

90년 아시아나에 입사해 18년의 세월을 아시아나에서 근무한 김태엽 지점장. 오랜 일에 대한 사랑과 경험이 바탕이 된 그의 경영관이 세계적 기업으로서 아시아나를 우뚝 솟게 한 성장 동력이 아니었는지 믿게 된다.

그럼, 앞으로 어떤 전략을 가지고 뛸 것인지 묻는 기자에게 그는 “시장은 항상 변하고, 후발주자가 따라오기 때문에 안주해서는 절대 안 된다. 앞을 바라보고 어떤 수요가 있고,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예측한 전략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두루뭉술한 대답을 내놓았다.

경쟁사의 정보가 될 수 있다고 웃는 그가 어떤 미래 전략으로 아시아나를 필리핀에서 No.1의 자리로 등극시킬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장민수 기자

smile912@manilaseoul.com

 

김태엽 지점장은

전라남도 광주 출생으로 광주서석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몬트리올 콩코르디아 국제항공경영대학원 (International Aviation MBA Program)에서 MBA를 취득했다. 1990년 아시아나항공 입사 이래 국제업무팀에서 근무하였으며, Alliance 팀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아시아나항공 마닐라 지점장 및 아시아나항공과 필리핀 Transnational Diversified Group과의 합작법인인 Asiana Philippines GSA 대표직을 맡고 있다. 또한 필리핀 한인상공회의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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