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일자: 2007-02-09
 

 한인회 조사에 따르면 필리핀에 거주하는 한인의수가 약 7만이라고 한다. 작년 기준 5만4천명 이었다고 하니 실로 엄청난 발전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변변한 문화시설 하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렇듯 필리핀에서 한인의 양적 성장은 두드러지는 한편 그 질적인 면에 있어서는 아직 미흡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아쉬움을 채워줄 곳이 올티가스 소재에 ‘한인문화센터’라는 이름으로 생겼다.

 문화의 사막이라 할 수 있던 필리핀에서 살아왔던 우리들 에게는 이번 문화센터의 개장은 문화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 시켜줄 오아시스 같은 공간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마닐라서울은 지난 16일 오후 한인문화센터에서 이용진 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인문화센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A: 하하 감사합니다. 저는 필리핀에서 2년 정도 거주했습니다. 현재 ‘한인문화센터’와 어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예전부터 복지사업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Q: ‘한인문화센터’를 설립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A: 거창하게 말씀 드리면 한인사회의 문화를 바꾸고 싶었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살면서 느낀 점은 한국 분들이 TAKE를 먼저하고 GIVE를 하는 문화에 젖어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를 보며 TAKE&GIVE의 문화가 아닌 진정한 GIVE&TAKE가 한인사회에 정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계신 한인에게 보다 나은 질적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되면 정보교환, 의견수렴 등 현지 한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장소로 활용되어 어쩔 수 없이 음지에 있는 문화를 양지로 끌어내어 건강한 교민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한인문화센터’에 대해서 어떤 곳인지 소개를 좀 해주시죠.

A: 말 그대로 ‘문화생활의 장’ 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자면, 아이들 교육에 신경 쓰느라 정작 자신의 문화생활은 희생하고 사는 어머님들에겐 다양한 문화활동과 함께 정보교환의 장을, 영어에만 치중해 지친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영어 이외에 다양한 문화활동을 제공해주는 곳 이라고 간단히 설명할 수 있습니다.

Q: 어떤 프로그램이 있으며, 어떻게 진행되나요?

A: 음악관련으로는 드럼, 기타, 베이스, 건반, 오카리나, 색소폰, 플룻, 바이올린, 노래교실을 운영 중이며, 미술관련으로는 아동미술, 성인미술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인데 어린이들이 건강한 신체로 건강하게 공부를 하기 위해 체육관련으로는 수영, 골프를 운영하고 있으며 12월 15일부터는 태권도장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교육관련으로는 어머님들을 위한 기초영어 및 따갈로그강좌와 아이들을 상대로 수학교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복지관련으로 현재 유아방을 운영 중인데 아이들을 상대로 음악치료프로그램인 아마데우스프로그램, 수영, 발레, 음악, 영어, 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외에 동호회 활동도 활발히 운영 중인데 축구, 농구동호회가 운영 중이며 앞으로 테니스, 탁구, 배드민턴, 당구동아리가 운영될 예정입니다.

Q: 그럼 ‘한인문화센터’의 스케줄은 어떻게 되나요?

A: 오전은 어학관련, 오후는 음악과 미술, 그리고 저녁반은 성인 위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Q: 강사진은 어떠한가요?

A: 20개의 강좌 중 90%이상이 전공자와 자격증 소지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인 90% 필리핀인 10%정도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Q: ‘한인문화센터’의 회원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꼭 한인들만 가입할 수 있나요?

A: 회원의 자격요건은 따로 없습니다. 한인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한인만 상대로 하고 있지만 내년 1월부터는 필리핀인들에게도 개방할 예정입니다. 문화원의 강좌를 듣고 싶지만 경제적인 여건이 여의치 않은 필리핀인들에게는 상담 후 무료로 개방할 계획도 있습니다.

Q: 현재 회원 수는 얼마나 되나요?

A: 현재는 약 80여명 입니다. 그리고 하루에 5~10명씩 꾸준히 등록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앞으로 퀘죤, 마카티 등에 지점을 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한인문화센터 건물을 세워 한인의 위상을 대변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교민들께 한 말씀 드리자면?

A: 굳이 한인문화센터에 등록을 안 하시더라도 자주 들러 휴게실에서 차라도 한잔 하면서 정보도 교환하시고 쉬었다 갈 수 있는 편안한 장소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부담 없이 자주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현재 오픈 기념 50% 할인 프로모를 진행 중이니 빨리 등록하셔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교육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교육문의 – 이용진 원장 0917-881-4237 심준보 부원장 0906-376-7730 이석민 실장 0916-600-0728           이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