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한인회 문을 열고 들어설 때 무언가 고심을 하며 서류를 보고 있는 사람이 눈에 띄었다. 바로 한인회 부회장이며 사건, 사고를 담당하고 있는 김영길 부회장 이었다.
필리핀 교민사회가 늘어나는 만큼 작은 사고에서부터 큰 사건까지 문제들 또한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학연도, 연고도 없는 외국에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문제를 해결 해 나가기란 그리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럴 때 가장 쉽게 떠올리게 되는 곳 바로 ‘한인회’라고 할 수 있다. 우리들이 숨을 쉬는 공기의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듯이 평상시에는 ‘한인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산다.
필자인 나 또한 한인회 회비를 제 때 내지 않고 있으니….
하지만 어떤 어려움이 닥쳤을 때 찾게 되는 ‘한인회’ 그 속에서 궂은 일에 말 없이 봉사하는 김영길 부회장을 만나 보았다.
필자가 “안녕하셨습니까?”하는 인사와 함께 자리 했을 때도 김영길 부회장은 연간 사건,사고 일지를 보며 정리 하고 있었다.
2005년도에 이어 2006년도에도 변함 없이 궂은일을 도맡아 하게 된 동기가 어디에 있는냐는 기자의 말에 김영길 부회장은 “외지에 나가 일을 하던 자식이 필리핀에서 어머님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간도 짧게 어머님은 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못 다한 효를 하겠다는 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누구든지 그렇겠지만 저의 마음은 어떻게 표현 할 수 없었습니다. 이럴 때 저의 옆에서 힘이 되어 주고 용기를 심어준 분들이 필리핀 교민 분들 이었습니다.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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