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고 우리에게 가장 익숙하고 정겨운 음식, 바로 ‘한정식’이다. 최근 ‘코리안 타워’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한인들이 드나드는 마카티 칼라야안(Kalayaan) 애비뉴에 깔끔한 한정식 전문 레스토랑 ‘물레방아’가 손님맞이에 나섰다.
100석 정도의 규모를 자랑하는 물레방아 레스토랑은 이름처럼 은은하고도 역사 속 한 페이지에 들어온 듯한 전통적인 느낌과 사치스럽지 않은 내부가 조화를 이뤄 한식의 맛을 돋운다. 고풍적 아름다움이 깃든 기와 인테리어가 고향의 향수를 물씬 느끼면서 ‘맛’ 또한 일품이라 벌써부터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할 정도다.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가시게 할 정도로 다채롭고 정갈한 한정식을 선보인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 신선한 재료를 엄선해 마든 11가지 요리들로 구성된 한정식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요리경력 35년 베트랑을 자랑하는 주방장이 주방을 책임지고 있다.
물레방아의 한정식 코스는 야채죽 또는 소라죽으로 시작되며 에피타이저로는 바다향이 가득한 모듬회와 상큼한 맛을 내는 토마토 사라다, 금방 튀겨내 바삭바삭한 매기 튀김, 혼자 먹기 좋게 꾸며진 육회 등이 제공된다. 육류로는 와규 생등심 또는 양념갈비 둘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모두 최고 등급을 자랑한다. 이글대는 불판 위에 앞뒤 면을 살짝 구워 입안에 넣어 살짝 씹으면 그야말로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은 달콤해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 냉채와 깻잎무침과 함께 먹으면 더욱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식사 메뉴는 얼큰한 된장찌개나 시원한 냉면을 선택할 수 있으며 찬으로 산낚지 볶음, 모듬 튀김 등이 정성스레 선보인다. 후식으로는 커피, 샤베트, 과일 등을 즐길 수 있다.
물레방아 레스토랑은 한정식 메뉴 외에도 간장게장 백반, 해물돌솥 비빔밥 등도 별미로 선택해 먹어볼 만 하다.
제각기 다른 얼굴처럼 좋아하는 음식과 취향도 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음식에 담아낸 한정식이야 말로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우리 입맛에 꼭 맞는 요리가 아닐까? 고향의 맛과 정성을 느낄 수 있는 한식코스요리가 그립다면 물레방아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주소: 8445 Kalayaan Ave. Poblacion Makati City
문의처: 798-2654
장혜진 기자 wkdgpwls@manil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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