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를 찾는 손님들이 편안한 바로 느끼길 바란다는 신씨 부부의 철학처럼 Sha의 안주 메뉴도 가정에서나 맛 볼 수 있는 깨끗하고 신선한 음식이다.
“남편을 위한 안주거리가 이제는 손님들을 위한 안주가 되었네요”라는 부인 김민정씨는 집에서 재료를 손질하고 소스까지 만들어 인분별로 포장한 뒤 업장에서는 조리만 하도록 했다. 치킨, 낙지볶음 심지어 마른 안주의 생강 젤리까지. 정성스런 손길만큼 맛있는 안주들이 Sha바를 더욱 괜찮은 바로 만든다.
바텐더와 대면하면서 연인에게 친구에게 칵테일을 권할 수 있는 오픈바, 즉석 노래로 흥을 돋울 수 있는 라이브 무대 또한 Sha의 젊고 편안한 분위기는 신씨 부부를 닮았다.
Sha가 오픈한지 한달이지만 단골 고객이 생긴 것도 이런 이유가 아닐까. 태풍으로 정전이 됐던 지난 밤 촛불이라도 밝혀달라며 Sha를 찾은 열혈 단골은 여전히 Sha의 고정 고객이다.
“문 앞에서 들어오기 부담스러워 하는데, 편하게 오셔서 편하게 한 잔 기울이셨으면 좋겠어요. 커피는 공짜니깐 앉아서 이야기 나누고 가셔도 좋고요”
주말은 손님들의 라이브 실력을 뽐낼 수 있는 락카페를 운영할 계획인 Sha는 맥주 한 잔의 시원함과 혹, 주인장의 노래 솜씨도 기대해 볼 수 있을 듯.
[장민수 기자 smile912@manil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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