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명 : ON
대표명 : 오정훈
영업시간 : 오후 5시30분~오전 12시
주소 : 2203 Harbour Square Pedro Bukaneg St. CCP Complex Manila
예약 및 문의 : 551-0608
좌석 : 총 44석. 단체 8인까지 가능.
테이블에서 손수 즉석 튀김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일본식 즉석튀김전문점 ON이 문을 열었다.
마닐라의 작은 항구 CCP Complex 내 하버스퀘어(Harber Square) 단지에 위치한 ON은 분위기 좋은 일본식 선술집에 들어선 느낌이다. 고풍스런 원목과 시원한 대나무가 조화를 이룬 인테리어에 그윽한 붉은 조명은 아늑하면서도 비밀스런 공간에서 식사와 주류를 즐기기 제격이다.
직장인 시절 잦은 일본 출장으로 얻은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연결시킨 오정훈 사장(Ted Oh)은 즉석에서 갖은 재료들에 밀가루 반죽을 입혀 기름에 튀겨내는 즉석튀김전문점에 Feel이 꽂혀 창업을 결심했다. “먹을 때는 보여지는 것도 중요하다. 음식 세팅 하나하나도 고급스러우면서 특이하게 했고, 즉석 요리를 보여주면서 ON에 왔을 때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식사가 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이러한 오 사장의 기획력에 ON은 벌써 이곳을 방문한 손님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인터넷 카페에 ‘맛집’으로 소개되기까지 했다.
ON에서 코스 요리로 즐길 수 있는 즉석튀김요리는 맛도 일품, 영양도 일품인 ‘죽’을 에피타이저로 제공해 입맛을 돋운다. 달달한 ‘죽’으로 입맛을 다실 때쯤 돼지고기, 치킨, 오징어, 새우, 라푸라푸, 피망, 단호박, 스퀴드볼, 랍스터볼, 브로콜리 등등 육해공을 아우르는 갖가지 재료들이 꼬치에 끼워져 그 싱싱하고 신선한 알몸(?)을 드러내며 테이블에 오른다. 부드럽게 반죽된 밀가루로 튀김옷을 살짝 입히고, ON만의 비법으로 정제된 맑고 깨끗한 기름에 퐁당 빠뜨리면 메인 요리가 시작되는 것. 재료들이 익으면 둥둥 떠오르기 때문에 고걸 집어 한 입 가져오면 막 튀겨 낸 따끈따끈한 튀김의 별미에 빠질 수 있다. 한국적인 간장 소스부터 데리야끼 소스, 마요네즈에 피클, 양파 등을 버무린 타르 소스까지 3종류의 소스에 찍어 먹는 맛 또한 색다르다.
오정훈 사장은 한국인 대표 먹거리인 떡꼬치, 김말이 등도 튀김 메뉴에 추가, 고국의 향수를 달래 줄 튀김요리로 지속적인 메뉴 시도를 계획하고 있다고. 디저트까지 준비된 튀김코스요리는 필리핀인 고객들을 위해서는 특별히 우리의 것을 홍보한다는 의미에서 인삼차를 준비했다.
튀김요리만으로 배가 차지 않는다면 손님들이 많이 찾는 캘리포니아롤이나 치킨데리야끼, 가니샐러드 중을 선택해 곁들여 먹으면 두둑해진 배에 한껏 만족감을 느낄 것이다.
제법 선술집 분위기도 나는 ON은 오정훈 사장의 개인적인 취향에 맞춰 각종 와인과 사케(일본식 따뜻한 정종), 목 넘김이 좋고 숙취해소에 좋은 깔라만시 소주까지 갖췄다. 여기에 새콤달콤한 골뱅이, 담백한 조개탕, 구수하게 매운 알탕 등등 다양하고 맛있는 안주까지 대령하니 이제 ON을 찾아갈 일만 남았다. 연인과 가족들과 친구와 찾은 ON에서의 맛집 탐방이 끝나면,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펼쳐지는 하버스퀘어 항구 앞의 야경은 보너스!
[장민수 기자 smile912@manil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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