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이메일(E-mail)을 이용한 사기 수법이 날로 다채로워지고 있다.
지난 8월 한 필리핀인 피해자에 따르면, 누군가 자신의 메일주소를 알아내 주변인들의 메일 주소록을 해킹한 후, 마치 피해 당사자가 보낸 메일인 것처럼 가장해 사기를 친 것으로 나타났다.
메일 내용을 살펴보면 “현재 내가 세부 혹은 다른 도시에서 여행중이다. 그런데 가방을 잃어버려 돈이 없다. 집에 도착하는 데로 보내줄 테니 급히 3000페소 혹은 5000페소를 보내주면 고맙겠다”란 글이다.
이 글을 받은 피해자의 친구 및 이메일 주소록에 등록된 사람들은 바로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를 확인했고 이 사실이 모두 거짓인 것으로 드러나 더 큰 피해를 방지할 수는 있었다.
이메일 관련 사기들이 잇따르자 경찰은 자신의 이메일로 이러한 글이 왔을 땐 반드시 상대에게 연락해 확인하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경찰은 30대 후반의 남루한 옷차림의 한 필리핀 여성이 각 업소를 돌며 아들 병원 수술비로 2000 페소 혹은 그 이상을 도와달라는 일명 '2000페소 아줌마' 가 보라카이에 등장했다고 밝혔다.
이 여인은 한국인 업소만 찾아다니고 그 업소의 대표자 성을 정확히 알고 있어 대표자의 이름을 부르며 호소하는 사기수법이다.
몇몇 한국인은 이를 불쌍히 여겨 적게는 500페소 많게는 1000페소 등을 주어 돌려보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모두 같은 차림새의 여인이었다.
아울러 이러한 수법으로 접근하는 여인을 보면 즉시 보라카이 한인회 혹은 경찰에 신고해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을 것을 보라카이 한인회장은 당부했다.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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