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목) 카그반 포트에서 관광객을 인솔하던 한국인 투어가이드가 MAP (MALAY AUXILLIARY POLICE)의 제지를 받아 수십분 실갱이 끝에 관광객과 함께 멀티캅을 타고 빠져나간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을 보면 이날 한국인 투어가이드는 관광객을 인솔해 포트를 빠져 나오는 중 MAP이 이들을 제지했다.
한국인 가이드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 MAP의 입에서 술 냄새가 났고 행동 역시 술 취한 사람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유니폼이 아닌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있었으며 목에 걸린 MAP 아이디를 보여주며 투어가이드에게 어디에 사느냐, 무슨 일을 하느냐 등 개인적인 질문을 던졌으며 술에 취한 목소리로 정확히 알아들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에 가이드가 포트 밖으로 나가려 하자 MAP이 이유 없이 이를 제지해 실갱이가 벌어졌다.
결국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해 한국인 가이드는 관광객들을 멀티캅에 타게 하고 황급히 그 곳을 빠져나왔다.
다음날 한국인 가이드는 한인회의 도움을 받아 MAP 경찰서에 찾아가 지난밤 MAP의 무분별한 행동에 대해 정식 항의했다. 이에 당사자인 MAP이 당일 파티에서 술을 마셔 실수를 하게 됐다고 직접 사과를 청해 일은 좋게 마무리 됐다.
투어가이드나 관광객들은 이러한 경우를 당했을 때 서슴지 말고 카그반 포트 내 PNP(PHILIPPINES NATIONAL POLICE) 사무실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MAP은 정식 필리핀 경찰이 아닌 지역의 보조경찰로, 이들은 유니폼과 아이디를 갖춰야 경찰과 같은 업무를 집행할 수 있다.
이번 일과 관련해 PNP 다돌 서장은 “이들과 마찰이 생겼을 경우 즉시 PNP에 도움을 요청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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