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2일(화) 박씨(C 다이빙샵)의 집에 도둑이 들었다.
이 도둑은 박씨의 집 라이언스 리조트 3층 현관문의 잠금 장치를 드라이버로 열고 벽과 침대 사이에 숨겨놓은 현금 15만 페소와 미화 2600 달러, 한화 36만원을 눈 깜짝할 사이에 훔쳐 도망갔다.
사건을 보면, 이날 박씨는 오후 7시10분경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외출을 했다. 외출 후 돌아온 시간은 오후 8시경, 한 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큰돈을 잃어버린 박씨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직 범인은 오리무중이다.
박씨는 사건 당일 저녁식사 후 집으로 돌아오면서 라이온스 리조트 계단에서 의문의 필리핀 남자를 만났다. 물론 처음 보는 사람이고 행색이 깔끔하며 줄무늬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일단 경찰은 이 사람을 첫 번째 용의자로 보고 수색 중이다.
또한 이날 비슷한 시간 다른 한 명의 필리핀 남자가 라이언스 리조트 2층에서 이 집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누구냐고 묻자, 잘못 찾아온 것 같다며 미안하단 말을 남기고 3층으로 올라갔다는 목격자의 말을 받아냈다.
이 필리핀 사람은 허름한 베이지색 티셔츠에 모자를 썼고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경찰은 이 사람을 두 번째 용의자로 보고 역시 수사 중이다. 경찰의 말에 따르면 문을 연 흔적이 전과자 중의 누군가와 흡사해 일단 전과자를 대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밝히고, 박씨의 메이드 역시 조사 중에 있는 등 현재 범인 검거에 최선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출시 2중 잠금을 설치하거나 아니면 큰 현금은 은행에 예치하거나 각자 주의 깊게 관리해줄 것을 요하고, 기타 귀중품에 대해서도 만일을 대비해 안전하게 보관할 것을 경찰측은 당부했다.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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