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1일 오후 12시경 만 4세 어린이 오 모양이 어이없게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멘트 포대를 싣고 보라카이 하그단 마을의 오 양 집으로 향하던 멀티캅에는 오 양의 가족인 친할아버지, 친할머니, 오 양의 모친과 동생(만 2세)이 승차했다.
집으로 들어가는 언덕을 오르던 중 갑자기 차가 기우뚱 거리며 오른쪽으로 넘어졌고, 동시에 차 바닥에 있던 시멘트 포대가 터지면서 순식간에 사람들의 얼굴을 덮쳤다.
이때 왼편 의자(오양의 모친과 만2세 동생이 함께 탑승)에 앉아 있던 오양이 차가 갑자기 쓰러지는 충격에 의해 터진 시멘트에 엎어지면서 시멘트 가루가 아이의 입.코.눈으로 들어가 질식하게 만들었다.
바로 병원에 옮겨진 시간은 사고 후 약 10분-15분 사이였지만 오 양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유가족의 결정으로 아이의 시신은 집으로 옮겨졌고, 3일 장으로 치뤄졌다.
아울러 지난 14일 화장을 거쳐 고 오 양은 부모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갔다.
이번 일로 경찰 관계자는 아이들의 등하교길이나 외출시에 부모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시멘트나 화공품, 가스, 휘발류 등의 차량 탑재를 삼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사건은 보라카이 교민사회에 처음 있는 어린이 사망사고로 더 침통함을 금치 못했다.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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