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C마을 언덕에 건평 200평 정도의 거대한 저택이 하나 있다. 저택에는 3명의 가족과 4명의 어린 고스트가 함께 살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3년전에 지은 이 저택은 영국인 국적의 사업가 가족이 거주하는데 지난 7월경 가든에서 보모가 3명의 아이들이 노는 정원을 둘러보는데 한번도 보지 못한 다른 아이가 함께 서 있더란 것이다. 보모가 ‘누굴까?’라고 생각하는 사이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고.
그 후 목수가 일 하던 중 계단에 앉아 있는 어린 사내 아이를 보았다. 주인집 아이의 친구려니 하고 다시 보는데 역시 사라지고 없더라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주인부부는 심령사를 불러 집안을 둘러보았는데, 심령사 말에 의하면 수백년전 스페인 통치시절에 몰살당한 가족의 혼이 이 땅속에 있고, 그 중 아이들의 영혼이 이 집에 머물고 있다고 했다.
이에 주인부부는 집을 지을 당시 일꾼을 불러 심상치 않은 일이 있었냐고 물으니 땅을 파던 중 사람의 뼈를 발견했고 그냥 아무렇지 않게 쓰레기더미에 버렸다는 것.
이 말을 들은 주인부부는 카톨릭식으로 영을 위로하는 식을 올렸으나 10월 현재까지 그들의 인기척을 느끼며 산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린 고스트를 보았다는 사람에게 연락해 인상착의를 물었다. 검은 피부의 남자 사내아이에 어른의 허리에도 못찰 만큼의 작은 키고, 3명의 여자아이들을 보았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일치했다. ..
이에 다시 심령사를 불러 확인해보니 4명의 고스트 아이들 중 세 명은 사라지고 한명의 사내아이만 아직 남아있다는 것.
주인 부부가 침실에 있을 때, 이들은 누군가가 곁에 있는 것을 느꼈으며 결국 일주일간 집을 나와 생활하다가 지난 10월 초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보모가 또 한번의 고스트 아이들을 목격했고, 집안에서 역시 그의 느낌을 받고 있다고 주인부부는 말했다.
믿을 수도 안 믿을 수도 없는 이야기. 하지만 주인부부는 어린 고스트로 인해 이들은 심각한 고민에 빠졌지만 아직 이사할 생각은 없다고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사람들은 이 이야기로 그 저택을 일명 '고스트 하우스'라 부르고 있다.
김수진 기자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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