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5일 우리의 명절 한가위 ‘추석’ 을 맞이해 필리핀 한인들의 핸드폰이 바빠졌다.
안부를 전하는 메시지전송을 비롯해 폭주하는 국제전화 통화량으로 이날 하루동안 스마트 및 글로브라인에 에러가 생겨났을 정도다. 또한 이날 오전 7시~11시까지는 스마트라인 신호가 일제히 다운되는 바람에 곤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전화기만 바빠졌을 뿐, 보라카이 사람들은 조용했다.
지난 추석과는 달리 송편이나 선물을 전하는 사람들이 드물고, 각자 평상시와 똑같이 일선에서 바삐 움직일 따름이었다.
이러한 조용한 명절 분위기에 일부는 “경제에 맞물려 마음까지 얼어가는 현상일지도 모른다”는 입담을 전했다.
또한 한편으로는 이제 허니문시즌을 맞이하면서 각 업소 및 여행 관련업체들이 서서히 활기를 띄게 될 10월을 앞두고 지난 9월 한 달 우기로 인해 햇빛을 그리워했던 많은 사람들이 이제야 서서히 활기를 찾아갈 것으로 기대했다.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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