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6일과 27일 양일간 앙헬레스와 딸락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생명의 행진팀은 3월 28일 수요일 카파스의 기념 표지에서 오전 6시 30분에 모두 모여 간단한 행사를 치르고 예정보다 조금 늦은 7시 40분경에 출발했다.
약 2백여 명의 참가자는 현지 목사와 교인들 카파스의 정부관료, 그리고 한인들이었으며 생명의 행진 첫날인 이날은 모두 빨간 티셔츠를 입고 손에는 “Lift March"라고 적혀 있는 작은 깃발과 카드를 들고 걷기 시작했다.
참가자의 대부분이 필리핀인이었지만 사이사이에 함께한 한인들과 크게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높이 들고 큰 소리로 “Lift for all! All for Lift!"를 외치며 모두가 하나가 된 행진이었다.
지나가던 행인, 운전 중인 운전사, 일하던 인부들도 답례로 엄지손가락을 높이 들어 주어 행진하는 참가자들의 힘을 돋워주기도 했다.
죽음의 행진의 마지막 지점인 카파스 기념 묘지에서 출발한 생명의 행진은 전쟁이 없는 국제사회, 평화로 화합할 수 있는 국제사회를 꿈꾸며, 굶주림 가운데 있는 더 많은 어린이들을 먹이고, 병든 사람을 치료하고, 더 많은 아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길 기원하며 4월 6일까지 매일 계속 걷는다.
목진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