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기오 축제의 대명사인 “플라워 페스티발”이 올해도 약 한달 간의 기간동안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이고 성황리에 끝났다. “플라워 페스티발”을 2월로 개최시점으로 잡은 큰 이유 중 하나는 이 계절부터 꽃들이 봉오리를 터트리기 시작하여 만개를 이루기 때문이다.
하지만 “플라워 페스티발”이란 말이 무색하리만큼 몇 해 전부터 행사기간 동안 꽃 판매량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어 꽃 상가 상인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플라워 페스티발” 기간 동안 꽃 판매량은 평상시 수준을 밑돌아 상인들은 울상을 지었다.
이렇게 꽃 판매량이 현저히 떨어지는 이유를 분석한 결과 많은 관광객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관람하거나 참석하여 꽃 상가를 찾지 않는 것과 퍼레이드에 참석하거나 거리 댄스를 하는 학생들조차 주재료를 꽃 보다는 깃털이나 다른 재료로 대체하여 사용하고 더욱이 행사 진행 업체에서도 비용 절감을 감안하여 꽃 농가에서 직접 주문을 해서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다량의 꽃을 주문하여 비치했던 꽃 상인들은 시들어가는 꽃이 안타깝고 아까워서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그냥 나눠주기도 하고 또 다른 상인들은 상가를 지키지 못하고 중심도로나 거리로 나와 꽃을 팔기도 하였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꽃 상가 협회는 “플라워 페스티발”의 행사를 일 년에 단 한번만 치를 것이 아니라 두 번, 세 번의 각기 다른 이미지의 행사를 펼치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목 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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