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공 리조트가 사라졌다.
10여년의 필리핀 전통식 카티지로 유명했던 사이공 리조트가 지난 10월 27일 오후 2시 20분경 갑자기 카티지로 부터 불이 솟기 시작하면서 순식간에 번져 룸 10개중 8개를 태우고 2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지난 2004년 딸리파파 대형화재에 이어 두 번째로 이어진 이번 화재는 다행이 바람이 불지 않아 더 이상 번지지 않았으며, 화재 당시 사이공 리조트는 만실인데다가 3살 아이가 부모 없이 혼자 잠을 자고 있었는데 화재발생 직후 경찰 및 해경 그리고 이웃주민들이 나서 아이를 구하고 객실손님도 무사히 탈출해 인명피해는 없다고 경찰은 말했다.
또한 이날 소방차 한대가 동원, 바닷물을 퍼날라 소방차에 붓고 나면 그 물이 호스를 통해 나가도록 되어있는 시스템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참으로 답답하기 이를데 없는 소방차!
하지만 100미터 줄을 만들어 물동이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대원과 필리핀원주민 그리고 외국인들의 모습!
이미 사이공 리조트는 잿더미로 변했지만 이곳 사람들의 인심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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