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전 실랑에 위치한 실랑연합장로교회에서 스마일유치원 안재호, 박득남 이사장 부부와 유치원학생, 학부모, 지역한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유치원 개원행사가 열렸다.
실랑연합교회 한 켠에 세워진 스마일 유치원은 두 칸은 학생들의 위한 교실과 “방과후 교실”을 위한 컴퓨터 교실로 이루어져 있다.
필리핀에 2008년에 와서 현재 돼지농장을 운영하며, 리베라 골프장 정문 앞에서 정육점 및 토담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안재호, 박득남 이사장 부부는 필리핀에 처음 도착하면서 가졌던 소박한 꿈이 현실이 되었다면서, 필리핀의 어린 아이들이 지금은 아무것도 모르지만 먼 훗날 한국인이 운영하는 무료 유치원에서 교육을 받았다는 것을 기억하고 한국을 사랑하길 바란다고 했다.
유치원 주변에 사는 학부모들은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는 상황에서 아이들 교육을 위해 유치원을 보내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는데 스마일 유치원이 개교하여 아이들에게 꿈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 것에 감사하며, 특히 안재호, 박득남 이사장부부의 교육방침인 무료교육 시스템에 감사함을 전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한국에서 공수한 유치원 원복과 가방, 학용품, 주변 지인들이 협찬한 과자류, 호떡, 뻥튀기 등 한아름의 선물이 전달됐다.
부모의 손의 잡고 유치원 교실을 찾은 아이들의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가득했다.
스마일 유치원 개교는 안, 박이사장 부부가 필리핀에서 사업을 해서 수익을 창출하면 꼭 필리핀 사람들을 위해 쓰겠다는 약속이 조그만 결실을 맺은 첫 사업이다.
당장 도움이 되는 쌀을 주거나 일자리를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 미래를 보았을 때 교육이 더욱 필요하다고 느껴 교육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조그만 유치원이지만 앞으로 발전시켜 초등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설립하고자 하는 안재호, 박득남 이사장 부부의 꿈이 이루어지는 날이 멀지 않아 보였다.
[마닐라서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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